통합 신정호 목사 부총회장 후보 “명성 문제, 원칙대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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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신정호 목사 부총회장 후보 “명성 문제, 원칙대로 할 것”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9.08.28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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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통합 부총회장 후보 서울·수도권 소견발표회 열려
▲ 통합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에서 비전을 밝히고 있는 신정호 목사(오른쪽)와 김순미 장로(왼쪽)

9월 정기총회를 한 달 남겨두고 예장 통합 부총회장 후보자들이 1년 동안 총회를 이끌 비전을 공개했다.

통합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박웅섭 목사)는 지난 27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서울·수도권지역 부총회장 후보 소견발표회 및 간담회를 가졌다.

목사 부총회장에 출마한 신정호 목사는 무엇보다 총회 구성원 한 명 한 명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리더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 목사는 “부총회장으로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난청도 환청도 되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낮은 자리에서 귀를 열겠다”면서 “분쟁보다는 화해와 회복으로, 과거를 넘어서 미래를 열어가는 총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회기 총회의 핵심과제로는 미래세대 지원과 평화통일 대비, 총회 행정 및 목회자 연금 안정화를 꼽았다.

그는 “지금 한국사회는 고령화, 장년 세대의 경제력 약화, 청년 실업의 증가, 출산율 저하 등 세대별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장년, 노년층의 필요를 파악해 세대별로 적절한 목회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지원체계를 세우겠다”고 말했다.

눈앞의 성과만을 바라보는 일회성 공약과 정책은 자제하겠다고 했다. 신 목사는 “매 회기마다 제도나 정책이 바뀌면 지 교회들이 혼란스럽고 따라오기도 어렵다”며 “교단의 귀한 전통과 중점 사역들을 이어받아 연속성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장로 부총회장 후보 김순미 장로는 신실한 협력자이자 충성스러운 조력자로 교단 발전과 부흥을 위한 밀알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장로는 “전도의 어려움과 다음세대의 감소, 개척교회와 작은 교회들의 어려움, 성도들의 헌신기피 현상, 가나안 교인, 교회 안의 갈등 등 한국교회는 다양한 문제들에 마주해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 교단이 어려움에 슬기롭게 대처하며 하나 되는 공동체를 이뤄왔듯, 선배들의 순교적 자세를 본받아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교단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명성교회 목회지 대물림과 재판국 판결에 대해서는 양 후보자 모두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신정호 목사는 “총회장은 공인이다. 원칙대로 하겠다. 원칙대로 하는 것이 총회장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순미 장로 역시 “대단히 예민하고 조심스런 문제지만 총회장과 부총회장은 예장 통합 정체성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원칙적인 답변을 내놨다.

다만 김순미 장로는 제도의 허점에 대해 지적하면서 “감리교의 경우 징검다리 세습을 금지하고 해당 교회 목회자 자녀는 10년간 청빙할 수 없다는 명확한 규정을 만들었다. 우리 교단 법도 명확한 규정이 없으면 계속해서 갈등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화하는 시대 속 여성 목회자 사역 확대 방안을 묻는 질문도 제기됐다. 신정호 목사는 “성역할을 나누는 시대가 지났음에도 여성 사역자들의 사역지를 제한하는 문화가 남아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며 “여성 목회자 사역지 확대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정책적으로 필요하다. 동시에 여성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장점을 살리는 특수목회 개발도 교단이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순미 장로는 “같은 신대원을 졸업하고 같은 시기에 부목사 청빙을 받았음에도 여성 목회자가 사례비를 더 적게 받는 일이 대부분이다. 사택도 제공받지 못하고 업무에서도 사역이나 설교의 기회가 적으며 교구 배정보다는 교육부에 배치되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현실을 지적하면서 “여성 목회자가 보조적 역할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더 많은 설교의 기회를 줘야 한다. 사역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는 훈련도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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