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생의 결혼, 연애, 성
상태바
한국대학생의 결혼, 연애, 성
  • 지용근 대표
  • 승인 2017.11.30 1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계로 보는 세상 - 41

2017년도를 살아가는 한국 대학생들의 성의식은 어떠한가. 지난 7월 학복협에서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이번 주에도 이어서 다뤄보겠다. 먼저 혼전 임신했을 때 아기를 낳겠냐는 질문에 53%의 학생이 ‘낳겠다’는 응답을 보였는데 이는 2012년 42%보다 무려 10%가 넘게 증가된 수치이다. 그만큼 대학생들이 남의 눈을 인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치는 대목이다.
결혼 계획에 대해서는 ‘결혼할 것’ 37%, ‘결혼하지 않을 것’ 14%, ‘아직 모름’ 48%로 결혼의향자가 5명 중 2명이 채 되지 않았는데, 특히 남학생(45%)보다 여학생(24%)이 현저하게 낮았다. 비혼 이유로 남학생은 ‘경제적 문제’(49%)를, 여학생은 ‘구속받지 않고 자유롭고 싶어서’(51%)를 각각 1위로 응답했다.

이번엔 성관계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았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 대부분의 학생(83%)이 긍정적(얼마든지 가능 + 사랑하면 가능)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2년 62%보다 무려 21%p나 증가된 수치로 최근들어 대학생들 사이에 성의식이 상당히 개방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성관계 경험율이 얼마나 되는지 살펴보았는데 조사 결과 41%로 나타나 가히 충격적인 수치를 보였다.

이를 종교별로 보면, 개신교학생 39%, 비개신교학생 41%로 종교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첫 성관계 시기는 ‘재수/중고등학교 이전’ 25%, 대학생때 75%로 나타났는데, 개신교학생(31.3%)이 비개신교학생(21.6%)보다 중고등학교 이전에 경험율이 더 높아 주목된다. 혼전 동거에 대해서는 찬성이 67%였는데 2012년 36%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다음으로 동성애에 대한 질문이다. 주변에 동성애 취향의 친구나 지인이 ‘있다’는 응답이 2012년 7%에서 2017년 17%로 두 배 이상 높아졌는데, 남학생(13%)보다는 여학생(24%)에게서 훨씬 많았고, 전공별로 예체능계열 학생층에서는 32%로 매우 높아 눈에 띤다. 동성애에 대해 ‘인정해야 한다’는 인식 역시 2012년 47%에서 2017년 66%로 대폭 증가해 동성애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이 점점 개방화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흥미있는 점은 남학생(57%)보다 여학생(78%)이 훨씬 높게 동성애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종교별로 개신교학생은 41%, 비개신교학생은 70%로 각각 나타났다. 동성애! 이 어려운 또 하나의 과제가 한국교회 앞에 놓여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