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그림’으로 상처 받은 마음 치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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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그림’으로 상처 받은 마음 치유합니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7.03.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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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평아트센터 관장 정아 권사

한 점의 그림이 누군가에게는 강력한 치유의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지만,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방향을 잃고 해매일 때 하늘의 해를 바라보면 창조주 하나님이 떠오른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아도 늘 우리의 곁에 함께 있는 해처럼, 하나님은 항상 우리의 곁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이다.

▲해바라기 그림으로 사람들의 마음 위로하는 양평아트센터 관장 정아 권사

‘해바라기 그림’을 통해 하늘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구현해내는 작가가 있다. 양평아트센터 관장 정아 권사(60·안산기둥교회)는 6년간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는 작가로, 사람들의 상한 마음을 치유하는 기독교 미술치료 강사로 활동해 오고 있다.

정아 권사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겠다는 삶의 고백을 담아 ‘주바라기’라는 의미로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게 됐다”며, “해바라기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정 권사는 “해바라기의 노랑은 긍정적이고 명랑한 색깔로 사람들에게도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준다”며, “우울하거나 침체된 사람들에게 내면의 힘을 제공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며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전했다.

화가가 되는 과정도 하나님의 인도하심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1980년대 유치원을 운영하던 그는 갑작스런 건강상의 문제를 겪으며 일을 하기 어려워지자 취미생활로 그렸던 그림이 떠올랐다.

가정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홀로 남게 된 그는 “혼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기도를 하게 됐다. 그 후 2009년 러시아로 유학길에 올랐으며, 유학생활을 마친 후 목원대 기독교미술학과에 편입해 미술전공 공부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저는 갑자기 찾아온 인생의 위기로 우울하고 답답한 시기를 보냈지만, 그림은 제가 다시 일어서는데 큰 치유의 도구가 됐습니다. 아무리 신앙인이라고 할지라도 문제가 닥치면, 순간의 염려와 고난으로 넘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술은 정서적으로 큰 안정과 위로를 가져다줍니다.”

성서적으로 미술이 갖는 의미도 있다. 정 권사는 “하나님은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어둠 속에 있을 때 빛을 선물로 주셨다. 이 빛을 통해 우리가 색도 볼 수 있는 것”이라며,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이용해 그림을 그리면 정서적으로 안정될 수 있다”며 기독교 미술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점에서 ‘해바라기 그림’을 활용한 미술치료는 그 활용도가 높다. 일단 밑그림을 그린 후 채색작업에서는 자기가 좋아하는 색을 이용해 작업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붓뿐 아니라 면봉, 크레파스, 구슬, 보석 등을 붙이는 등의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다.

이 작업을 통해 정서적으로 굳어있던 마음이 완화되고, 현재 자신의 문제에 대한 분명한 진단과 표현이 가능하다는 것. 그 다음 정 권사는 참여자들에게 미래를 향해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그림의 방법을 지도한다.

정 권사는 “저 역시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마음의 문제들이 완화가 되고, 치유됐다”며, “사람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활용해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권사는 그림을 그리고, 기독교미술치료 강사로 나가는 일 외에도 평일에는 받은 달란트를 활용하기 위해 길거리 전도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학교나 공원인근에서 전도를 하면서, 그가 만든 공예품을 나누어 주고 있다.

“일주일에 강의를 하러 나가는 날을 제외하고는 매일 전도하러 갑니다. 주로 학교와 공원 인근에서 해바라기모양의 방향제를 나누어 주면서, 자연스럽게 학생들에게 교회를 소개합니다. 몇 번 전도를 나가 아이들과 관계가 친숙해지면, 마음을 연 아이들이 전화번호를 주거나 교회에 찾아오게 됩니다.”

교회의 뻔한 전도물품이 아닌, 해바라기 콘셉트의 공예용품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남녀노소 좋은 반응을 보인다. 통나무에 해바라기 조화를 붙인 해바라기 방향제가 대표적인 전도물품이다.

이외에도 양말동물인형, 석고방향제, 향초, 비누, 다양한 액세서리 공예용품 등 미술작품을 통한 전도의 방법은 무궁무진하다.

정 권사는 “미술은 자기 꿈을 향해 달려갈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며, “하나님은 모두에게 꿈과 달란트를 주셨다. 그러나 이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돕고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도록 긍정과 희망의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이 기독교 미술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아 작가는 러시아 레핀대 미술대학교를 수료했으며, 목원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목원대 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와 한국취미미술(KOFA) 회원이며, 양평아트센터 관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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