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 소금은 '거룩함'의 상징으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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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속 소금은 '거룩함'의 상징으로 사용
  • 승인 2003.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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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6장 6절의 ‘Can flavorless food be eaten without salt’라는 말씀처럼 간이 안된 음식을 먹는 것은 일종의 고통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인간이 지닌 미각의 4원미(原味) 중 하나가 바로 짠맛이기 때문이다.

염화나트륨이 주성분인 소금은 짠맛을 내는 흰 결정체로 인간이 생존하는데 꼭 필요한 물질이었기 때문에 선사시대에 이미 소금이 산출되는 해안이나 염호, 암염이 있는 장소를 따라 문명이 발달되어 왔고 그 교역이 이루어졌다.

소금을 만드는 집이라는 뜻인 독일어의 할레(Halle)나 할슈타트(Hallstatt), 영어의 -wich가 붙은 Droitwich, Nantwich, 또는 Salt Lake City 등은 모두 소금과 관련된 지명들이다.

로마에서는 소금이 관리나 군인에게 봉급으로 지불되기도 하였는데 봉급을 뜻하는 영어의 salary는 현물급여를 뜻하는 라틴어 salarium에서 유래한 것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소금을 주고 노예를 샀으며 이집트에서는 미라를 만들 때 소금물로 사체를 처리하였고 6,7세기까지 작은 어촌이었던 베네치아는 지중해 동쪽에 있는 여러 나라에 소금을 팔아 번성한 대표적인 도시이다.

소금은 성결과 거룩함의 상징이 되었는데 하나님께 드릴 훈향을 만들 때 소금을 쳐서 성결하게 하라, 그리고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고 하셨다.

엘리사는 소금으로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하였으며 골로새서 4장 6절에서는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르게 함 같이 하라’고 하셨다.

소금은 또한 언약을 상징하기도 하였는데 민수기 18장 19절에 ‘이는 여호와 앞에 너와 네 후손에게 변하지 않는 소금 언약이니라’ 또 역대하 13장 5절에는 여호와께서 소금 언약으로 이스라엘 나라를 영원히 다윗과 그 자손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소금은 인체 내의 생리작용을 위한 필수 불가결의 식품이다. 그 이유는 소금이 체내, 특히 체액에 존재하며 삼투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건강한 사람의 피 속에는 0.9%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중 나트륨은 체내에서 탄산과 결합하여 중탄산염이 되고 혈액이나 체액의 알칼리성을 유지하게 된다.

또 인산과 결합하여 체액의 산. 알칼리의 평형을 유지하는 완충제 역할을 하게된다. 음식에 섞여서 몸 속으로 들어 온 소금은 위액의 염산이 되거나 알칼리성 소화액의 성분이 되어 살균, 소화작용을 돕는다.

따라서 소금의 섭취가 부족하면 소화액의 분비가 줄고 식욕이 떨어지며 장기간 소금의 섭취가 부족하게 되면 전신이 무기력해지고 권태감, 피로 및 정신적 불안과 더불어 철분 부족으로 적혈구가 생성되지 않아 빈혈이 생기게 된다.

또 땀을 많이 흘려 급격히 소금을 상실하면 현기증, 의식혼탁, 탈력 등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뚜렷한 기능 상실이 일어난다. 반면에 적당한 소금의 섭취는 심장과 신장의 기능을 원활하게 해주며 새로운 세포를 생성시키는 작용을 도와준다.

그러나 과잉 섭취하면 잘 아는 것처럼 고혈압이나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칼슘의 배설을 촉진시켜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6g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비싸지도 귀하지도 않은 소금, 그러나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데 없어서는 안될 귀한 식품인 소금을 두고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부탁하셨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리워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너희 속에 소금을 두고 서로 화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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