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위기 극복위해 기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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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위기 극복위해 기도할 때다
  • 승인 2003.06.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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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문제가 세계적 이슈인 동시에 한반도의 최대과제로 등장했다. 물론 이 문제가 인류의 당면과제로 등장한 것은 오래된 일이지만 최근 이라크전쟁을 치르고 난 후 나타난 세계여론과 북한핵 문제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평화문제는 세계는 물론 특히 남북한이 극복해야 할 최대의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국제여론 조사기구인 갤럽이 최근 전세게 41개국 3만 2천명을 대상으로 ‘이라크전쟁 이후 세계관’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쟁이 끝났지만 지구촌이 더 위험해졌다’는 평가가 우세한 결과로 나타나 평화문제가 최대의 이슈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반도 ‘위기’도 예외는 아니다. 미·일 정상회담(5월24일)에서 북한이 핵 위기를 고조시킬 경우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하기로 하는가 하면, 북한은 한·미 공동성명을 문제삼아 ‘추가적 조치가 있을 경우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재난을 초래한 것’ 운운하며 위협하는 등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최근(5월26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모임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기독인의 입장을 심도있게 논의한 것은 시기적절한 일로 생각된다. 우리가 지금 한반도에서 경험하고 있는 일련의 ‘위기’가 우리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중대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국론분열과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모임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다양한 교회지도자들이 모여 한반도 전쟁방지에 대한 입장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 모임에서 교회지도자들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메시지’를 선포했는데, 이 메시지는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을 반대하며, 평화정착과 상생의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간절히 기도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는 이 모임을 보면서 교회지도자들의 노력을 통해 분열된 우리 민족과 사회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더욱 활기를 띠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는다.

또한 이번 교회지도자들의 모임에서 강조된 바와 같이 북한정권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굶주리고 병든 북한 동포를 돌보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다루기를 촉구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리스도 사랑의 정신으로 빈곤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북한동포와 세계의 백성들을 품고 아픔을 나누는 일에 힘을 모았으면 한다.

이러한 사랑의 실천으로 한반도의 위기가 극복되고 나아가 동북아와 세계평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합심해서 기도하고 노력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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