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신학교 신임 학장에 김진섭 교수(구약학)가 취임했다. 지난 10년 간 백석신학을 이끌어온 정인찬 학장은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 총장은 “개혁주의생명신학 전파를 위해 파송받았다는 마음으로 떠나겠다”며 “백석학원에서 받은 사랑과 도움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백석아트홀에서 열린 교직원예배는 백석신학교 정인찬 학장 퇴임, 김진섭 학장 취임예배로 드려졌다.
백석대학교회 담임 장동민 교수의 사회로 시작된 예배는 이억부 백석신학 부학장의 기도에 이어 김희석 교수의 특송이 있었다.
‘영적 지도자’라는 제목으로 단상에 오른 설립자 장종현 목사는 “어느 곳에 가든지, 어느 자리에 있던지 영적 지도자는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보내신 이도 부르신 이도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강조했다.
장 목사는 “어떠한 일을 할 때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행하라”며 “그리스도의 영으로 지배를 받아 순교의 정신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는 지도자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예배에 이어 열린 기념식에서 학교법인 백석대학교 이사장 이석헌 장로가 퇴임하는 정인찬 학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이석헌 이사장은 백석신학교 학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기독교대학 설립이념 구현과 목회자 양성을 위해 헌신했으며, 말씀과 기도 중심의 신학교육의 기틀을 공고히 하는데 공헌하셨다”며 공로를 치하했다.
이어 김진섭 학장 취임을 축하하며 “학생들의 소명과 비전을 일깨워 주는 영적 지도자로 백석신학교를 위해 사명을 감당해달라”는 당부를 담아 취임패를 증정했다.
축사를 전한 백석대 최갑종 총장은 “오랜 동역자인 김진섭 학장의 취임을 축하한다”고 인사한 후 새로운 길로 향하는 정인찬 학장에게 축사를 남겼다. 최 총장은 “사람이 살면서 한 가지 사역만 하기도 힘든데 정 박사님은 목회로 첫 번째 사역을 하시고, 백석신학교 학장으로 후진을 양성하며 두 번째 사역을 하셨다. 이제 70세에 새로운 제3의 인생을 시작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며 “하나님께서 건강을 지켜주시고, 제자들의 존경을 받는 분으로 귀한 사역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인찬 학장은 “평생 은인인 장종현 목사님을 잊을 수 없을 것”이라며 퇴임 인사를 전했다. “살다보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을 받게 된다”며 “평생 은인으로 보답하며 살아야 할 분이 바로 장종현 설립자”라고 말했다. 정 학장은 “백석학원에서 가장 열심히 헌신하고 애쓰는 김진섭 교수님이 후임으로 오셔서 감격이 앞선다”고 말하면서 앞으로 하나님만 바라보며 걸어갈 것임을 약속했다. 또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의 신앙고백이 개혁신학과 일치하고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정체성과도 닮아 있다”며 “5대 솔라와 7대 실천운동을 확산하는 일에 힘쓰고 신학이 학문이 아니라는 설립자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 잘 감당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1학기를 마무리한 이날 교직원예배는 백석신학 김진섭 신임 학장의 축도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