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교회, 성경 전했지만 ‘복음’ 설교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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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교회, 성경 전했지만 ‘복음’ 설교할 줄 몰랐다”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4.1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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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학회 2015년 봄 학술대회에서 서철원 박사 주제강연에서 밝혀

“한국교회가 사는 길은 설교 강단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구원 사역을 선포하는 것이다. 설교를 바꾸어야한다. 사도적 선포를 회복해야 한다”

개혁신학회는 지난 11일 한울교회(담임:김근수 목사)에서 2015년 봄 학술대회를 ‘개혁신앙과 장로교회’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서철원 박사

이날 주제발표를 펼친 서철원 박사(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는 칼빈과 루터의 신학과 전통을 그대로 받아들인 한국교회가 성경을 전했지만 ‘복음’을 설교할 줄 몰랐다며 한국교회가 진정한 복음 선포의 능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서 박사는 “한국장로교회는 성경이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성경 전체를 남김없이 설교하되 글자대로 가르쳐야 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가르쳤지만, 정작 중요한 복음 선포의 설교를 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복음 선포가 생명의 양식임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이 성경이 하나님 말씀 자체란 가르침에 매여 성경본문 주해의 설교 방식에 주력했다. 결국 그러한 문자적 설교로 인해 오늘날 성도들이 구원의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없게 됐다는 것. 

서 박사는 “복음의 내용을 불신자들에게 전도할 때나 필요한 것으로 여겼기에, 성도들은 일단 교회에 나오면 복음을 들을 수 없어 아무런 변화를 경험할 수 없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늘날 한국교회가 영적 고갈과 기근 속에 죽지 못해 유지돼왔다”고 지탄한 그는 “지금 한국교회는 심하게 말하면 해체의 벼랑에 와있다. 지금 같은 추세로는 한 세대 후에 한국교회는 반 정도 살아남으면 기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길은 설교 강단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구원 사역을 선포하는 것이다.

서 박사는 “말씀의 선포는 ‘복음’ 선포로 이해해야 한다. 설교를 바꾸어 복음만을 선포해야한다”며 한국교회 회복을 위해 사도적 복음 선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도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아들이고 세상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기 위해서 십자가에서 피 흘리셨음을 선포했다. 이 복음 선포에 성령이 역사하시므로 초대교회의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

서 박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곧 하나님의 아들이신데 성육신하여 피 흘리시므로 우리의 죄 값을 지불하셨다. 그리고 부활하시므로 구원을 온전하게 이루셨다. 이 복음을 선포해야한다. 복음을 선포할 때 성령은 반드시 역사하셔서 큰 구원을 일으키실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한국교회가 축복 설교와 글자풀이는 이제 중단하고 설교강단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의 구원사역을 선포해야한다. 개혁신학에 성경대로 고칠 부분들이 더러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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