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M. Div, 금녀지대(禁女地帶)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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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M. Div, 금녀지대(禁女地帶) 되나
  • 공종은 기자
  • 승인 2014.09.1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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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총신대 운영이사회 총회

신임 이사장에 김종준 목사
신대원 학생 정원 현행대로 유지

총신대학교 운영이사회가 지난 18일 정기총회를 갖고 신임 운영이사장에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를 선출했다. 그러나 목회학 석사 과정에 여학생들의 입학을 허락하지 않음으로써 파문이 예상된다. 관심을 끌었던 재단이사 연임 금지는 부결됐다.

운영이사회는 후보로 단독 출마한 김종준 목사를 만장일치로 선출했으며, 부이사장 송춘원 목사, 서기 고광석 목사, 부회계 서광호 목사도 함께 선출했다.

총신대학교 재단이사들의 임기를 8년으로 제한하는 ‘2회 이상 연임 금지’ 건은 장시간 공방 끝에 표결에 붙여졌지만 2/3를 넘기지 못해 부결됐고, 총신대 신학대학원생 감축 문제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M. Div) 과정은 여학생들에 대한 입학 자격을 제한하는 결정을 내림으로써 파문이 예상된다. 운영이사회가 결의한 내용은 동광주노회가 제출한 것으로, ‘총회 직영 및 인준 신학대학원의 목회학 석사(M. Div) 과정을 노회 추천 목사 후보생만 입학하도록 허락해 달라’는 헌의안이다.

운영이사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헌의안을 통과시켰으며, “여성들은 목사가 될 수 없는데도 굳이 총신대 신학대학원과 총회신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싶다면 교육학 석사(M. A.) 과정을 밟는 게 맞다”, “여학생들의 입학을 허락하는 것은 신학대학원 목회학 석사 과정 설립 취지에 맞지 않으며, 실제 목사 후보생들이 입학할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상황을 법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들이 개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총신대 신대원 목회학 석사 과정과 총회신학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의 비율은 각 10% 정도이며, 목회학 석사 과정 입학 제한 결정은 이후 총신대 재단이사회에 넘겨지게 돼, 결정 여부에 따라 파문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신임 운영이사장 김종준 목사는 “총회와 신학교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고, 총신대학교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면서 “성경적 세계관과 개혁주의 교리에 입각한 총신의 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총신의 일체성과 공동체성 회복 △총신의 국제화 비전과 세계 개혁신학계의 선봉이 되도록 협력 △총신 발전기금 확보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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