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정하라 기자) 세월호 참사로 큰 슬픔에 잠긴 땅, 안산을 위해 한국 교회가 연합해 기도의 손을 모았습니다.

한국교회교단장협의회와 세월호 참사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위원회는 9일 안산제일교회에서 ‘세월호 참사 위로와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연합기도회’를 열고 세월호 참사로 인해 어린 생명과 가족을 잃은 안산에 하나님의 치유의 손길이 임하기를 간구했습니다.

1만여 명의 성도와 유가족이 모인 이날 예배에 인사말을 전한 위원장 김삼환 목사(명성교회)는 “안산과 대한민국 전체를 회복하게 하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며 “한국 교회의 모든 지도자들이 이 아픔에 동참해 기도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교회의 죄책을 고백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이사장 손인웅 목사는 “저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한국 교회가 새로워지는 전기를 맞는 것만이 속죄의 길”이라고 말하며 전교회적인 회개운동을 촉구했습니다.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한 감리회 감독회장 전용재 목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과 진상규명이 없이 이 사회는 건강한 사회로 거듭날 수 없다”면서 “우리의 기도는 행동하는 그리스도인의 양심으로 나타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실종자와 유가족들을 위한 뜨거운 눈물의 기도도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날 위원회는 한국 교회의 공동적 책임의식과 회개운동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으며 오는 18일을 ‘세월호 참사 한국교회 애도주일’로 지킬 것을 선포했습니다.

아이굿뉴스 정하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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