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 위한 ‘1교회 1인재 육성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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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교 위한 ‘1교회 1인재 육성 시스템’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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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6.0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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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귀성 박사<원광대학교>

북한에 대한 관심이 있는 전문가 혹은 비 전문가를 불문하고 이구동성으로 향후 북한의 정치는 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필연적으로 북한의 정치 변동 후 북한의 사회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북한 자체는 물론 국내외적으로 추진될 것이다. 향후 북한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물적 자원뿐만 아니라 인적 자원도 당연히 요구될 것이다. 북한 발전의 동력이 될 인적 자원은 북한 자체 내부에도 물론 존재하겠지만, 한국에서 교육받은 북한 이주민 전문가 및 인재들이 일정한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이주민들 대부분이 북한의 정치가 변하고 자유롭게 귀환할 수 있다면 돌아갈 의사가 있음은 알려진 사실이다. 10년 안에는 한반도에도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교회는 지금부터라도 북한 이주민들 가운데 이런 과제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미래 북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가능성이 있는 인재들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 신학을 공부하는 북한 이주민만이 아니라,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 등 각 분야의 박사급 인재들 전문가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제 새터민 출신 변호사도 나와야 한다.

향후 남북관계의 변화에 따라서 각 분야의 북한 이주민 출신 전문가의 역할이 간접적 선교사의 역할 뿐 아니라 향후 북한의 발전에도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한국 교회는 북한 이주민들의 미래 인재에 관심과 집중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현재 대학생들의 경우에는 통일부의 학자금 지급 조건에 충족되면 졸업할 때까지 학비가 보장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원의 경우 공식적인 지원이 여의치 않다. 교회가 대학원 석사와 박사 과정에 재학 중인 북한 이주민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 더욱 바람직할 것이다.

재정적 지원과 함께 학기 중에는 실력 배양에 도움을 주고 방학 중에는 신앙과 미래의 지도력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을 병행해야 소기의 성과가 있을 것이다. 중소형 교회가 미래 북한 선교사 양성의 개념으로 1교회 당 1명의 인재를 육성한다면 상당한 결과가 있을 것이다.

북한 이주민이 한국에 입국하면 기본 조사를 마친 후에 통일부 하나원에서 기본적인 사회 적응 교육을 이수하고, 서울부터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정착해 한국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한국 사회에 정착한 후에는 본인의 노력과 주변의 도움 등으로 대학생, 보험설계사, 음악가 등으로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정착생활을 시작하는 사례도 있지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있다.

사회 정착에 어려움이 있는 이런 북한 이주민들을 위한 재교육 혹은 재충전의 시간과 기회를 교회가 제공할 필요가 있다. 북한 이주민들이 사회 적응에 실패하는 원인 가운데 내면의 문제, 심리적 문제가 많이 작용하는 만큼 기독교 신앙 안에서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시간과 공간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회 적응을 위한 새로운 교육도 병행하면 북한 이주민들의 정착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초중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 혹은 검정고시로 진학을 준비하는 북한 이주민 청소년들을 위한 한국 학교 적응 및 학습지도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주중이나 주말 방문 혹은 주말 합숙 동을 통한 지원이 필요하다. 영어 등 어학실력 양성을 위한 특별지도 프로그램 도입도 필요할 것이다. 학력경시대회를 통한 학습 의욕 증진 및 지원도 고려할 만 하다.

북한 이주민(새터민)들의 성공적인 한국 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한 한국 교회와 북한 이주민들과의 관계 형성은 활용 여하에 따라서는 북한 이주민들의 사회 정착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향후 전개될 북한 지역에서의 선교활동에 절실히 요구되는 선교적 지혜를 탐구하고 축적할 수 있는 하나님이 허락하신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북관계의 변화를 전망하면 한국 교회는 지금까지의 북한 이주민 정착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기금도 마련해 인재도 육성하고 다방면의 지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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