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사회 선교전략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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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사회 선교전략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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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8.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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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이 올 5월 1일을 기준으로 110만 6,884명으로 조사됐다. 지난해(89만 1,341명)보다 24.2%가 늘어난 것이다. 이 숫자는 우리나라 인구의 2.2%의 규모다.

첫 조사 때인 2006년엔 53만 6000명이었는데 3년 사이 두 배나 늘어난 것이다.

앞으로 몇 년 내 외국인 200만명, 그리고 또 몇 년 후엔 300만명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의 52%가 산업현장 근로자이고 11.4%가 결혼이민자라고 한다.


그러나 이같이 국내 유입되는 외국인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의 다문화 포용의식은 여전히 미흡한 게 현실이다. 전체 외국인주민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근로자들은 임금체불과 폭력, 욕설에 시달리기 일쑤다.

최근 들어 정부와 지자체들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전체 다문화 가정의 4분의 1이 몰려있는 서울시는 10월부터 국제결혼준비학교를 열어 외국인신부를 맞이할 남성들을 미리 가르치겠다고 한다. 또,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들을 대하는 열린 마음과 따뜻한 시선이다.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는 한국교회선교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찾아가는 선교’에서 ‘찾아온 사람들을 통한 선교’로의 패러다임 변화로 선교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자신들의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한국사회와 접목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몇몇 지역에서 한국학교, 이주민들의 문화공간, 다문화가정 초청행사, 외국인예배가 행해지는 것은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된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해 대안학교 설립도 고려해 볼만 한다.

한국교회는 이제 다문화사회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선교전략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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