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광성교회 원상 복귀 시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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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광성교회 원상 복귀 시켜라”
  • 공종은
  • 승인 2005.07.12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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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총회, 합동측에 강력 촉구…“상식·윤리 지켜져야”


 

“예장합동총회가 서북노회를 잘 지도해 광성교회를 원상 복귀시켜주기 바란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김태범 목사)가 입을 열었다. 광성교회 영입과 관련, 예장합동총회(총회장:서기행 목사)에 대해 서운하고 불쾌한 감정을 숨겨오던 통합총회가 합동측 서북노회(노회장:박충규 목사)의 광성교회 영입 20일 만인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통합총회는 이번 사태가 예장통합과 합동의 교단 간 감정 대립이나 교단 대 교단의 싸움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 감정적 대응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김순권 목사(9인 대책위원회 위원장. 직전 총회장)는 우선 “상식과 윤리가 지켜져야 한다”는 말로 입을 열고, “분쟁 중인 교회와 면직된 목사를 (합당한) 절차없이 받아들이면 어떻게 되나?”며 합동측의 행동이 사려깊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교단 간의 질서와 양식이 지켜지고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통합총회가 강조하는 부분은 분쟁 중인 교회와 면직된 목사를 받아들이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 “정당한 법 절차에 의해 치리된 부분에 대해서는 상대방 교단에서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하는 것이 윤리요 상식”이라는 말로 이 문제를 누누이 강조했다.

김 목사는 “집안싸움에 합동측이 관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광성교회 문제에 합동총회가 개입하는 것은 옳지 못한 처사”라고 잘라 말했다. 또한 “(광성교회를 영입한) 서북노회의 의견이 합동측 전체 의견과 일치한다고 보지 않고 있으며, 총회가 서북노회를 잘 지도해 광성교회를 원상 복귀시켜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무총장 조성기 목사도 “교회 영입문제가 노회 소관의 일이라지만 총회장 명의의 공문이 발송됐다면 어느 정도 성의를 보여야 하고, 또한 교단 총무까지 참석해 (광성교회의 영입을) 축하한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 “이 일이 한국 교회 전체의 고통임을 깨달아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기도와 호소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때에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대응이 전개될 수도 있다”고 말해 합동측의 행동에 따라 통합측의 대응 수위가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통합총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이번 주 내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만남을 갖고 문제 해결을 위한 한기총의 역할을 주문할 것으로 보이며, 유의웅 목사(도림교회), 손달익 목사(총회 서기), 이승영 목사(새벽교회),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임성빈 교수(장신대), 류희정 목사(광성교회문제 수습전권위원장), 임만조 장로, 김명규 장로 등으로 대책위원회를 구성,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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