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상태바
21세기목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 윤영호
  • 승인 2005.03.15 1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복협 주최 발표회열어 진단과 비전제시

 

“시대변화의 특징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라”   

“교회는 교인들의 기호에 따라 복음전달 방법을 달리해야 하는가.”

“그렇다면, 효과적인 복음전달법을 개발한 교회의 부흥을 성령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목회부흥에 대한 일선 목회자들의 이같은 고민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마련한 ‘21세기 목회와 새로운 패러다임’주제발표회에서는 시대변화를 읽는 목회자가 목회생명력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 흐름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교회가 역동적 부흥을 경험한다는 점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이날 발표자로 나선 정삼지목사(제자교회)의 경우는 현재 셀목회를 통해 목회안정을 증명하고 있는 목회자로, 그는 현대기독교인의 특징을 제시한 여러 층의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향후 한국교회의 부흥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정목사는 미래학자 멜빈 토플러박사와 경영학자 피터 드락커박사 그리고 연동교회 이성희목사 등 전문가 그룹이 제시해온 21세기의 특징상을 ‘변화의 시대’ ‘정보의 시대’ ‘지식산업의 시대’ ‘기존 가치관 붕괴의 시대’ ‘디지털시대’로 나누어 교회가 존재하는 현실의 변화내용을 집중 거론했다.


하지만, 정목사가 더욱 주목한 것은 이같은 시대변화 특징 가운데서 동일한 변화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기독교의 입장’이다. 시대변화를 막아야 하느냐 아니면 수용할 것인가 혹은 수수방관할 것인가라는 갈래 길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정삼지목사는 아직 현실적으로 서서히 나타나고 있으나 21세기의 변화무쌍한 흐름에 비추어 21세기 교회의 변화를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샤머니즘적 교회의 약화 △다원주의 변화의 위협에 직면한 교회 △국민의 교육수준 향상에 따른 교회비판 증가 현상 △개성 뚜렷한 교인의 욕구로 나타날 다양한 형태의 목회형식들이 그것이다.


국민들의 교육평준화 현상이 샤머니즘적 신앙의 약화를 불러오겠지만, 반대로 비합리적인 교회운영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초래할 것이란 전망이다.

더구나 포스트모던에 따른 다원주의 경향으로, 유일권위를 주장하는 교회의 복음선포에 치명적인 손상도 예상되며, 아울러 개성이 강해지는 교인들의 강력한 욕구분출이 ‘새로운 목회프로그램’을 양산할 것이란 지적이다.


정목사는 자신이 전개하는 셀목회를 예로 들어 ‘평신도 지도력 강화’ ‘감동적 메시지’ ‘자유로운 참여분위기’ ‘영성의 전문화’의 특징을 가진 소그룹목회가 21세기의 각종 도전을 비판적으로 수용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제시했다.


이와달리 복지사역을 중심으로 목회를 진행하는 권태진목사(군포제일교회)는 일반적으로 교회가 영혼중심적인 틀 안에서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하나님이 특별하게 창조하신 육체에 대한 목회적 수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


권목사는 복지를 단순히 목회프로그램 정도로 인식하는 한국기독교의 고정관념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성도와 목회자의 삶을 적극적으로 이해함으로써 복지비전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목회를 시작하려는 사역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며 “복지목회는 영혼구원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전제하고 있으며 그 과정 속에서 육체의 질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가운데 이웃사랑의 실천을 복지목회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군포제일교회는 ‘군포제일 가정봉사원 파견센터’를 운영하며 65세 저소득층 노인의 즐거운 여생을 위해 야외나들이 반찬지원, 병원동행 등을 교인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 교회는 특히 푸드뱅크를 통해 2000년부터 군포시로부터 위탁받아 초중고교 27개소 급식소와 제조식품 회사로부터 제공받은 음식을 기초생활보호대상자 및 저소득재가노인 가정 및 장애인가정 등400-450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노인상담소, 주간보호센터, 노인복지회관, 청소년복지학교, 실버합창단, 고령자인재은행 등 경기도 군포지역주민들의 절실한 필요를 채워주는 다양한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발표회 내용 중 인왕교회 손동아목사의 지적은 교묘하게 복음의 능력을 왜곡하는 사단의 노림수를 차단해야 하는 변하지 않을 교회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하고 있어 여운을 남겼다.


“하나님께 쓰임받은 사람치고 야성이 없던 인물은 하나도 없습니다. 복음의 야성으로 무장해서 만나는 사람마다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배 속에서 성령을 체험해야 하고, 예수님이 광야체험을 한 것처럼 지역사회에서 복음을 체험해야 합니다. 영적인 야성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