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사랑과 법 중 무엇이 우선일까   

■ 교회는 사랑과 은혜가 우선인가, 법이 우선인가

법과 은혜 또는 사랑을 대립관계로 보아서는 안 된다. 사랑은 무례히 행치 않은 것이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것이다.(고전13장4-7절)

법을 무시하거나 지키지 않은 것을 사랑이나 은혜로 착각하여서는 안 된다. 주님은 어떤 무리에게 “이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물러가라”고 하였다. 믿음 있고 은혜 받은 사람은 법을 잘 지키게 되어 있다.

가장 은혜로운 사람은 가장 법을 잘 지키며, 법을 잘 지키는 사람은 은혜로운 사람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마치 믿음과 행위와의 관계와 같다. 믿음 좋은 사람은 도덕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요 도덕적으로 훌륭해야 신앙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처럼, 법을 무시하고 어기는 것을 사랑 또는 은혜라고 포장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하나님은 어지러움(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요 질서의 하나님이다.

■ 지교회의 주권은 누구에게 있나.

신적 실재로서의 교회를 전제로 하면 교회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 그러나 인간적 실재로서의 지교회 주권은 교인들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교인으로부터 나온다. 따라서 장로회 정치는 주권이 교인들에게 있는 민주정치이다.

■ 교회를 설립하려면?

․ 목사라 할지라도 개인으로서는 지교회를 설립하지 못한다.

․ 일정한 예배처소와 일정한 수의 교인, 담임교역자가 있어야 한다.

․ 그 지역을 관할하는 노회에 교회서립 청원을 하여 허락을 받아야 한다.

․ 제출해야할 서류와 내용은 각 노회에서 정한다.

※ 지교회의 설립권은 노회에 있기 때문에 그 지역에 지교회를 설립하는 것이 부적당하다고 판단되면 설립을 거절할 수 있다.  

                                                                      / 목사, 서울신학교 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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