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원로들, 부활절예배 적극협력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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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원로들, 부활절예배 적극협력 약속
  • 이현주
  • 승인 2005.03.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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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역대 대회장, 설교자 연석회의서 한부연 정통성 알리기로 결의
1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부활절예배 역대 설교자 및 대회장 연석회의

 

김진호 감리교 전 감독회장과 최병두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이만신 전 한기총 회장 등 교계 원로들이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의 성공개최를 적극 지원키로 결의했다.

또 한부연이 50년의 역사와 자발적 연합운동의 전통을 지니고 있음을 재차 확인하면서 부활절연합예배의 공교회성과 정통성을 대외적으로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이 같은 결의는 지난 11일 광화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역대 대회장과 설교자, 총무 연석회의에서 나온 것으로, 이 자리에 참석한 교계 원로들은 그간에 일어났던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교단장협의 불참 선언이 50년 전통을막을 수는 없다며 위로부터의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교계원로들은 최근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교단장협의 불참선언으로 정상적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모교단 총무의 “사설단체”발언에 불쾌감을 표하며 오해와 편견을 바로 잡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한부연에 요청했다.

특히 교단장협의 개입과 불참 선언에 대한 원로들의 불만은 대단했다.

오건장로는 “한부연은 진보와 보수를 하나로 엮으며 NCC와 비NCC 계열이 함께 연합예배를 드려온 역사를 지니고 있다”며 “교단장협의회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간여하는지 모르겠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또 “하나됨을 원했던 단체가 어떻게 이제 와서 부활절예배를 보이콧할 수 있느냐”며 “정상적으로 진행되던 예배에 돌을 던지고 연합을 방해하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말로 강하게 항변했다.

최병두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역시 “중도를 지켜야할 교단장협의회가 불란을 만든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들의 뜻과 다르다고 불참을 선언하는 것은 어른답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에 설교자로 내정된 감리교의 김진호 전 감독회장은 “교회협이나 한기총, 교단장협 등 기성 조직들과 대립하는 것은 좋지 못한 일”이라며 “단, 한부연이 가지고 있는 정통성을 피력하는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호 감독은 설교자 참여를 약속함과 동시에 윤석전 대회장에게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행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역대 대회장과 설교자들은 행사의 성공에 적극 협력키로 만장일치 결의했으며 교시협과 한복총 등의 참여 결의도 끌어내기로 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한부연이 궁지에 몰릴 수밖에 없는 이유로 ‘인원동원’을 들며, “마치 개교회 행사처럼 비춰지는 인원동원에 중점을 두지 말고 ‘연합’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행사가 되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부연은 어른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교계에 왜곡되게 알려진 한부연의 성격과 역사, 그리고 그간의 오해를 바로잡는 입장을 문서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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