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만 높고 중국어 유창한 실력파 사역자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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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만 높고 중국어 유창한 실력파 사역자 부족
  • 송영락
  • 승인 2005.01.18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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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왕초보 크리스천을 위한 맞춤 교재 출간
   


예비 중국선교사를 위한 ‘크리스천 중국어’


“중국어를 구사한다고 해도 성경 용어에 무지한 기독인들이 너무 많다. 중국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중국선교에 뜨거운 열정으로 매년 수 백 명의 선교사들과 단기선교를 파송해, 중국에 복음전파를 위해 많은 땀과 노력을 쏟고 있다.

그러나 중국선교전문가들은 “열정과 실력이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며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면서 선교사역을 한다면 ‘절름발이 선교사’에 불과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이라도 하듯 일반 기업인이나 비즈니스를 위한 중국어 교재가 많은 반면 정작 중국 선교비전을 가진 일반 크리스천들을 위한 중국어 선교교재는 전무한 상태다. 일부 출판되고 있는 중국어 선교교재조차 장기선교사를 위한 것뿐이다.

이러한 현상을 안타깝게 생각해 왔던 하호종집사(한사랑교회)는 일반 크리스천을 대상으로 중국어 왕초보를 위한 ‘크리스천 중국어(합본편)’를 출판했다. 중국 랴오닝대에서 역사학 석사학위를 받고 국제무역 박사학위 과정을 수료한 하집사는 “평소에 많은 크리스천들이 중국어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조차 자유롭게 구사하지 못하면서 열정하나만으로 중국선교에 뛰어들어 실패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는 중국을 너무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예비 선교사들이 중국어 공부를 등한시하거나 게을리 하고 있습니다. 이런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제가 유학시절, 중국어는 자신이 있어서 노방전도를 시도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순간순간 질문에 대한 대처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중국어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경제, 문화 그리고 언어 분야에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중국선교 비전을 갖고 있다면 먼저 언어 습득에 힘써야 합니다.”

4대째 이어지는 기독교집안에서 자랐지만 부모님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신앙생활로 가족들을 늘 실망시켰 왔다는 하집사. 그래서 돌아온 탕자의 심정으로 책을 집필했다는 하집사는 10여 년간 교육현장에서 느꼈던 크리스천들의 중국어 학습에 대한 애로사항을 최대한 반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http://www.mrho.co.kr)

40~50대 목회자와 장로들, 평신도 사역자를 위한 출간된 ‘크리스천 중국어’는 중국입문→ 중국어회화→ 중국어 성경 공부 모두 3 파트로, 선교사역 시 최대 활용 될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도신경 주기도문은 물론 성경의 주요 용어, 기도예문, 전도와 예배인도 시 필요한 성경 본문과 회화 등을 망라해 놓았다. 성경의 주요 인물 153명, 주요 지명 278곳도 중국어의 한글 발음과 설명을 자세히 달아놓았다.

중국 복음화에 조그마한 일익을 담당하고 싶어 집필했다고 말하는 하집사는 “이 교재가 한알의 밀알이 되어 많은 추수단을 거둘 수 있는 도구로 사용되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자료를 수집하는데 10년이 걸리고 집필하는데 만 2년이 걸렸다고 말하는 하집사는 중국에 대한 새로운 이해와 인식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고 싶다면서 그동안 함께 수고 했던 김미화, 박현희 강사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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