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파괴 경고, ‘창조 질서 회복’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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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 경고, ‘창조 질서 회복’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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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01.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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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 아시아 대재앙’ 어떻게 보십니까?


 

이상진목사/황지중앙교회·광산지역환경연구소장

이번 지진은 어떻게 일어난 것이며, 왜 이토록 피해가 컸을까에 대해 생각해 본다. 일반적으로 지진이 일어나는 이유를 ‘대륙 이동설’을 따르는데 세계에는 다섯 개의 판이 있고 그 판들이 움직이고 부딪치면서 생기는 것이 지진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지진이 일어날 때는 육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바다에서도 일어난다. 또한 지진은 진동을 하는데 이번 지진은 매우 큰 것이어서 바다까지 진동시킨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생겨난 해일이 인도와 스리랑카까지 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지진이 일어난다고 꼭 해일이 일어난다고 할 수는 없다. 파도로만 그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이번 지진은 그 강도가 무려 9.6 이었고 그것도 바다에서 발생해 바다 속에 있는 땅이 내려 앉은 것이다. 그래서 물이 진동을 일으키면서 거대한 해일이 일어난 것인데 속도가 시속 8백여 km였다. 그래서 해안가 및 스리랑카, 푸켓지역을 정면으로 덮쳤고, 해안가로 올수록 파도가 커져서 피해가 더 컸다고 한다.
 

그럼 이번의 지진 피해는 사람이 막을 수 없는 천재였을까? 아니면 일부 기독인의 말처럼 하나님의 심판일까? 물론 우리 시대를 향한 하나님의 경고나 심판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거기에는 분명 환경문제가 있다. 천재에 인재가 겹쳐졌고, 그 인재 중 가장 큰 요인은 환경문제라 생각한다.

사람은 시각과 입장에 따라 이해가 다르고 경험에 따라 이해가 다르다. 그래서인지 지난 번 국내에서 일어난 태풍 루사나 매미 때에도 일반인들은 환경 재해로 보는데, 종교인들은 신의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 피해 역시 일반인들은 대륙 이동설을 따르고, 특히 기독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는 것 같다.

하지만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환경문제가 더 큰 원인이 아닌가 싶다. 화석 연료의 사용과 지구의 산림이 사라지면서 사막화 현상을 일으키는 등의 원인으로 지구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높아졌다는 것이 피해를 크게 하는 근본 원인이 되었고, 해변의 해초를 제거하는 등의 난개발도 그 원인중 하나다. 아니 환경문제는 지진을 일으키는 데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해일을 크게 일으키는 데도 원인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환경문제가 지진과 대규모 해일을 일으키는 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것은 입증된 바가 없다.  그렇지만 남극과 북극의 얼음이 녹아내려 해수면이 높아지고 해변의 해초를 제거하는 등의 난개발이 더 큰 피해를 가져왔다는 것은 확인되고 있고 입증이 가능하다.

금번 지진 및 해일사건을 접하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환경문제에 대한 주의를 다시한번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 천재야 어쩔 수 없다지만 인재는 반드시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특히 환경문제로 인해 환경 재앙이 오고 있다면 우리는 이를 막아야 한다. 특히 환경의 보전은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들이 앞장서야 한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그리고 이 우주가 하나님의 최상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온 우주는 물론 우리의 지구를 보전, 보호하고 살리는 일은 기독인의 사명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환경 보전에 기독인이 앞장서야 한다. 환경 재해를 하나님의 심판으로만 규정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최상의 작품인 지구를 청지기인 우리 인간, 특히 기독인이 잘 보전하지 못해 자연 재해가 생겼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환경 보전에 더욱 힘쓰는 계기가 돼야 한다. 그래서 천재는 어쩔 수 없다지만 환경 재앙은 막아야 한다. 그리고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구생명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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