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광림20만 전도단’ 단장 한영휘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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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림교회 ‘광림20만 전도단’ 단장 한영휘장로
  • 승인 2004.1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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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뒷문을 단속해야 합니다”

현대인들은 물질만능주의와 성공주의라는 두 개의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고 있다. 점점 사람들은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이기적이 되어가고 있고,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에 대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있다.

우리는 이런 세상 사람들을 구원하는 전도를 무척 어려운 것으로 생각한다. 불신자를 만났을 때, 무슨 말을 할까?, 혹시나 복음을 전하다가 거절당하지는 않을까? 에 미리 겁을 먹고 전도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 이런 보통의 우리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장로회서울남연회연합회 회장 한영휘장로(광림교회). 그에게 있어서 시대적 장벽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지난해도 이런 전도의 장벽을 넘어 90여명을 구원했기 때문이다. 보통 장로가 되면 전도와는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는 일반적인 인식을 한장로는 넘어서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전도자 누구’란 닉네임이 따라 다닌다.

“요즘 사람들의 입에서 전해지는 소식들은 전도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인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아파트 전도가 힘들고, 노방전도도 결실이 없다면서 전도하는 것을 피하고 있습니다. 전도가 어렵고 힘들고 안 된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전도의 가장 큰 장애요인은 외부적인 요인보다는 우선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염려와 근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는 큰 소리를 하지만 정작 복음을 전하는 일에서는 벙어리가 됩니다.”

회사를 작은 광림교회로

한장로의 전도열정은 의료보건분야의 장비를 취급하는 한영무역주식회사를 경영하는 사업현장에서 잘 드러난다. 15년 동안의 끊임없는 노력에 의해 직원 전원을 기독교인으로 전도했다. 이제는 전 직원이 월 2회 이상 교회출석을 사규로 삼고 있을 정도로 신앙과 사업을 하나로 엮어가고 있었다. 한장로는 근무 성적표에는 직장출근처럼 교회출석의 여부와 교회 헌신도에 따라 직원 평가를 달리하고 있다.

한편으로 보면 이런 적용은 너무 가혹하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장로는 “기독교정신인 믿음, 소망, 사랑을 경영이념으로 하고 인화와 성실봉사를 사훈으로 삼아 하나님께 영광 드리고 복지국가건설에 이바지함”이라고 쓰인 경영방침을 보여주면서 확고한 신앙결단을 보여줬다. 한장로는 이러한 신앙의 이념에 따라 직원이 교회주일예배에 참석하면 시간외 근무수당으로 환산하여 지급하고 있다.

“우선 경영자이기전에 인도자, 장로로서 제가 모든 일에 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불신자 직장보다 좋은 환경과 대우를 해 주어야 하구요.” 그래서 그런지 그는 전도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신실한 신앙과 전도생활이 점차 알려지면서 한장로는 소속 교회와 교단에서 중책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한장로는 자칫 기독교인들이 교회생활과 사생활이 다른 모습이기 쉬운데 믿음은 어디서나 한결같은 태도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한장로는 우선 자신이 속한 직장, 기업체부터 신앙 공동체로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거래하는 거래처나 다니는 회식집은 한장로의 목표물(?)이 된다. 한 장로는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일때까지 교회에 다니도록 권고하고 계속 혜택을 주는 양면작전을 사용한다. 그래서 그런지 한장로는 전도상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1985년 전도 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89년에는 전도대상을 받은 데 이어 92년부터 95년까지 광림교회 총력전도 우수상을 수상했고 지난 94년에는 서울 남연회에서 다수 전도상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지난 7월 ‘광림 20만 전도단 단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8만5천명의 교세를 자랑하는 광림교회는 교단의 ‘3백만총력전도운동’에 부응하는 세계적인 교회의 명성에 걸맞는 교회성장을 위해 배가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한장로를 ‘전도의 선봉장’에 세웠던 것이다. “전도는 형식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모든 기회를 활용했을 때 전도는 가능합니다. 올해는 일단 5천명을 전도해 9만 명의 교인을 기록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앞으로 15% 정도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협동화 전도운동 전개

한장로가 말하는 전도방법은 간단하다. 그의 전도의 핵심은 ‘협동화운동’이다. 모래의 장점(믿음)에다 접착제인 시멘트(사랑)를 섞어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소망)하는 일이다. 그가 강조하는 협동화는 교회의 성장은 물론 성숙을 함께 지향한다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일단 교회의 양적 성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새 신자들의 요구를 채워주는 일이 가장 시급한 일입니다. 이를 채워주는 일은 비단 새 신자뿐만 아니라 교회 구성원들 간에도 마찬가지로 요구되는 일입니다. 교회내의 다양한 조직과 기구를 통해 새 신자와 기존 교인들의 이러한 요구를 충족해 줄 때 교회는 부흥할 수밖에 없을 것이고 이러한 협동화 작업을 통해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서로를 섬길 수 있는 초대교회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전도한 신도들이 뒷문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뒷문을 철저히 단속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자녀를 낳는 것은 10개월이면 가능하지만 아이를 양육하는데 최소한 결혼하기까지 30여년의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것입니다. 이는 전도하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불신자를 교회로 인도한 후 일생동안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도록 돕는 일은 훨씬 힘들고 어려운 일입니다.”

성경에 나오는 수많은 이야기 중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 중의 하나는 바로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서는 목자 이야기’라고 말하는 한장로는 한 해의 시작을 수첩을 정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전도 대상자 수첩에 꼼꼼히 기록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언제 어디서나 전도를 통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릴 것을 굳게 결단하고 최선을 다할 때 전도의 열매가 맺어지는 것을 믿고 또한 경험을 하고 있다면서 매년 연초에 전도목표를 정하고 전도의 대상을 수첩에 꼼꼼히 기록한다. 친척, 친구, 동창, 회사 직원, 거래처 등등. 명단을 작성하여 전화하고 찾아다니며 기도로 한해를 시작한다.

지난 7월 광림20만 전도단 단장을 맡은 한장로는 “현재의 8만5천명의 교인을 오는 2010년까지 20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귀뜸한다.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1년에 1명씩만 책임지고 전도한다면 가능하다고.

송영락기자(ysong@u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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