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과 부흥의 길] 불신앙과 죽은 정통, 그리고 영적 무감각은 부흥의 장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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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부흥의 길] 불신앙과 죽은 정통, 그리고 영적 무감각은 부흥의 장애물
  •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
  • 승인 2024.04.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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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수 목사와 함께 찾는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의 길' (11)로이드-존스의 모델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목사
권성수 목사/대구동신교회 원로목사

마틴 로이드-존스(Martyn Lloyd-Jones, 1899-1981)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책을 읽고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책을 다 사서 읽고 또 읽어 자기 것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사상에 심취(深醉)했다. 로이드-존스는 조나단 에드워즈의 모델을 따라가는 개혁주의 부흥신학자다.

로이드-존스는 성령의 능력을 성경대로 체험할 것을 강조했다. 성령이 주시는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즉 복음의 감격도 강조했다 (벧전 1:8). 개혁주의 쪽에서 무시하기 쉬운 성령의 은사도 성경에 기록된 대로 다 인정했다.

현대는 사탄이 발악해서 사람들이 귀신처럼 변질되는 귀신화’(demonization) 현상이 나타난다. 사탄의 능력을 꺾고 복음이 전진하도록 하려면 성령의 능력이 내면적/외면적으로 나타나야 한다. 로이드-존스는 오순절파처럼 방언과 예언과 신유은사를 편향적으로 강조하지 않고 회심과 성화의 능력과 복음전파의 능력을 강조했다.

로이드-존스는 <부흥>(Revival)이란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사람들의 영혼에 파고 들어가서 영혼을 깨고 부수어서 겸손하게 만들고 새롭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능력을 구하라.”

로이드-존스는 부흥의 장애물로 불신앙, 자유주의 신학, 죽은 정통, 영적인 무감각 등을 지적했다. 특히 정확한 신학만 있고 삼위일체 하나님에 대한 인격적 지식과 교제가 없는 것이 죽은 정통의 특징이라고 했다. 설교를 보면 죽은 정통산 정통은 확연히 드러난다.

로버트 머리 맥체인(Robert Murray McCheyne)이 강단에 올라가서 입을 열기도 전에 교인들은 울기 시작했다. 왜 그랬을까? 멕체인은 강단으로 경박하게 올라가서 농담 한두 마디 해서 사람들을 편하게 하면서 분위기를 준비시키지 않았다. 멕체인을 둘러싼 영광스러운 복음의 광채가 있었고, 하나님과 천국에 관한 심오한 심각성이 흘러나왔다.

조지 윗필드가 은혜와 구원의 영광에 대해 설교할 때 그의 뺨에서는 눈물이 쏟아졌고, 설교를 듣는 청중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양심을 찌르는 양날 선 검이 나타났고, 불과 같은 열정도 있었고, 놀라운 변화의 능력도 나타났다.

죽은 정통은 정확한 신학 지식을 자랑하면서 잘난 체하는 자기만족(smug contentment)에 빠져 있다. 자기 사상만 자랑하고 변호하는 자기보호 메커니즘(mechanism)이 늘 작동한다. ‘죽은 정통은 열정을 싫어해서 성령의 불을 꺼버린다.

로이드-존스는 영적 무감각의 특징도 지적했다. 여러 시간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거의 없다. 그리스도의 은혜와 사랑에 대한 감격과 목표의식도 사라졌다 (3:16-19; 3:9-12).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관심도 말뿐이다. 지옥으로 가고 있는 영혼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없다. 간절한 구령(救靈) 기도도 없고, 하나님에 대한 갈구(渴求) 기도도 없다.

로이드-존스는 부흥을 비상하게 나타나시는 성령의 대심방으로 보았다. 성령이 대심방 하시면 부흥에 대한 기대의 불이 붙는다. 부흥을 위한 부담을 가지고 부흥을 위한 간구가 터져 나온다. 예수생명의 복음이 약동하고 흘러간다. 하나님의 영광과 선하심이 나타난다.

지금 우리는 로이드-존스가 강조한 복음의 감격, 부흥을 위한 갈구, 영혼을 파고들어 깨우고 변화시키는 설교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귀신화를 이기는 예수화가 있어야 한다. 성령의 비상한 역사가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다.

아무리 성경대로 전해도 현대인들은 듣지 않고 무시한다. 개혁주의신학으로 자기만족에 빠져 허우적대지 말아야 한다. 말씀 묵상으로 말씀이 살아나고, 부흥을 갈구하는 기도로 성령의 나타나심을 체험해야 한다. 가짜뉴스와 꼼수와 선동으로 사람들을 현혹하는 악령의 세력을 꺾고 예수생명의 복음이 전진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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