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운전체험’ 꿈 이루다
상태바
시각장애인 ‘운전체험’ 꿈 이루다
  • 한현구 기자
  • 승인 2024.04.23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로암복지관, 서부운전면허시험장과 ‘운전체험’ 행사

시각장애인은 도로 위에서 운전대를 잡을 수 없을 것이란 편견을 깨고 ‘버킷리스트’를 실현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김미경)은 지난 19일 제44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서부운전면허시험장과 함께 ‘시각장애인 운전체험’ 행사를 실시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운전은 꿈 같은 일 중 하나다. 평소 장애로 인해 도전하지 못했던 운전을 ‘버킷리스트’ 중 하나로 꼽는 시각장애인들이 적지 않았다. 이에 실로암복지관은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의 지원으로 지난 2021년부터 4년째 시각장애인 운전체험 행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많은 신청자 중 체험자로 선정되는 행운을 안은 6명의 시각장애인은 운전 시뮬레이터카로 차량 조작법을 익힌 후 운전 시험관과 동승해 시험장 내 트랙을 직접 운전하며 안전하게 체험을 마쳤다.

운전체험에 참여한 조현아 씨는 “평소에 차를 타는 걸 매우 좋아한다. 오랫동안 꿈궈왔던 운전을 실제로 해볼 수 있어 너무나 즐거웠다”며 “처음엔 어색했지만 스스로 운전하는 차를 탈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서부운전면허시험장 태지원 과장은 “시각장애인분들이 장애로 인해 면허를 취득하지 못하고 이동권에 제약을 겪어 안타까웠다. 시험장 직원으로서 재능기부를 통해 도울 수 있음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이런 운전체험 행사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의 바람을 이루어 주는 기회가 자주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