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시론] 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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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시론] 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라
  • 이정기 목사
  • 승인 2024.01.02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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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
이정기 목사(신나는교회)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벨론의 포로생활로 송두리째 소망을 빼앗겼다.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탄식의 연속이었다. 언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기약도 없었다. 그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메시지를 주셨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날 것이라”(사 43:19)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적 속에 산 사람들이었다. 애굽에서 400여년 동안 노예 생활하다가 출애굽하고, 홍해를 건너고, 광야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고, 반석에서 나오는 생수를 마셨다. 그러나 그들은 조금의 어려움만 생겨도 원망하고 불평했다. 가나안에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다. 급기야는 이방신을 섬겼다. 진노하신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남유다는 바벨론에 의해 망하게 하셨다. 예루살렘은 철저히 파괴되었고, 성전은 무너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가게 되었다.

바벨론으로 끌려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뒤늦게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뼈아픈 반성의 시간을 보내며 뉘우치고 회개하자, 하나님께서 이사야를 통해서 구원 계획을 선포하신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라.” 그런데 새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이 두가지를 명령하셨다. 하나는“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었다.(사 43:18)  과거를 잊으라는 것이었다. 과거는 오늘을 있게 한 밑거름이지만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새 포도주는 낡은 부대에 넣지 않고 새 부대에 넣는다. 낡은 가죽 부대에 넣으면 터져버리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하나님이 행하시는 새일을 보라”고 하셨다. 하나님이 행하시겠다고 하신 새일은 구체적으로 바벨론의 손에서 구해 내시겠다는 것이었다. 꿈에도 그리던 예루살렘으로의 귀환 약속을 이루시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더 큰 새 일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회복이었다. 그 큰 일을 하나님이 하실테니 너희는 지켜보라는 것이었다. 말씀을 보면 ‘내가’라는 일인칭 대명사가 두드러지게 나온다.(19~21절) 하나님이 하시겠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한다. 예레미야 33장 2~3절 말씀처럼 일을 행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그 일을 만들어 성취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우리가 부르짖어 기도하면 응답하시는 분도 하나님이시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나태내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그 분이 말씀하신다.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아멘!  

그런데 하나님께서 새일을 행하시는 목적이 있다.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사 43:21)  찬송 받으시려고 새 일을 행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새 일을 행하시면 우리의 가정에, 우리의 교회에, 우리의 범사에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날 것이다. 어떻게 역사하실지는 모른다. 남들이 생각 못한 아이디어를 주실 수도 있고, 남들보다 앞서 볼수 있는 눈을 열어 주실 수도 있고, 고기를 몰아 베드로의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잡히게 하신 것처럼, 돌고 도는 돈을 향해서 아무개에게 가라고 명하실 수도 있다. 하나님은 살리기도 하시고 죽이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고 낮추시기도 하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잊을 것은 잊고, 새 일을 행하시겠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시작하자.

신나는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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