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칼럼]1인 가구 시대 고독사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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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칼럼]1인 가구 시대 고독사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 장경희 웰다잉 강사, 애도상담전문가(각당복지재단)
  • 승인 2023.06.20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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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을 생각하다⑭노인 고독사 예방법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900만 명에 이른다. 노인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으며 노인인구 비율이 2025년 21.8%로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 고독사가 사회문제로 드러나고 있다. 

‘고독사’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시신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질병과 빈곤, 단절 등 다양한 이유로 고립된 채 임종 당시 보살핌을 받지 못하여 사망 후 장례절차에 들어가지 못하고 인체가 방치돼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사망 장소는 살던 곳이며 가까운 가족이나 이웃이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 고독사의 원인은 가족구조 변화와 주변인들과의 단절, 질병, 빈곤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적인 대가족에서 독립가족으로 가족구조가 변화되었고 부모부양 가치관이 변화됨에 따라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혼자 사는 노인이 증가하였다. 혼자 사는 것은 이제 피할수 없는 시대가 되었으나 가족이나 지인과 단절하고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혼자 사는 노인이 질병, 빈곤 등으로 고독사에 취약하다. 

고독사 예방과 관련하여 정부는 2020년 3월 ‘고독사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약칭:고독사예방법)’을 제정하여 고독사의 원인과 실태를 파악하는 등 고독사 위험에 노출되었거나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람을 적극 보호하기 위한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고독사 예방 관련 조례를 만들고 고독사 위험자의 조기 발견 및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고독사 예방에 대한 조사와 연구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수립하여 추진하고 있다.
 
사회적 안전망과 개인의 노력 필요

그러나 고독사 예방은 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관심과 개인의 노력이 필요하다. 고독사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첫째, 지역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혼자 살고 있는 이웃에 관심을 가지고 보다 촘촘한 사회적 연결망을 확대하여야 한다. 혼자 사는 이웃에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사회적 관계 접촉 빈도가 취약한 사람, 경제적인 어려움이나 정신 및 신체 건강의 이상으로 인하여 곤란한 사람이 있으면 돕거나 관공서에 알린다.

둘째, 1인 가구인 대상자 본인의 노력도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수시로 연락하고 교류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공동 취미를 가진 친구나 지역의 공동체와 소속되기 등으로 고립되지 않아야 한다. 주민자치센터나 복지시설을 이용하여 교육 및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령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노인 고독사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원하지 않을지라도 나도 1인 가구가 될 수 있으며, 고립되어 살면 고독사할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무연사회를 지양하고 혼자 사는 이웃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서 이웃의 외로운 죽음을 최대한 예방하여야 한다. 우리는 서로에게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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