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은 다름이다
상태바
거룩은 다름이다
  • 이정기 목사
  • 승인 2022.07.26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정기 목사
신나는교회 담임
총회 목회협력지원센터장 이정기 목사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더 힘들어진 작은 교회, 미자립 교회과 조금이라도 더 돕기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다. 나눔의 열기를 교단 내 전반으로 확산하는 것이 앞으로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정기 목사 / 신나는교회 담임

기독교는 신뢰가 생명이다.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복음을 외치고 전도해도 열매 보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억울하다. 

우리나라에서 고아원, 양로원, 모자원, 장애인단체 등 복지시설 중에 80% 이상을 기독교에서 운영하고 있다. “교회가 타락했다”, “무용지물이다”라고 세상 사람들은 말하지만 아직도 세상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고 있는 단체나 기관의 대부분이 기독교이다. 피가 부족해서 난리인 상황에 기독교가 앞장서서 헌혈에 동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난민돕기, 산불피해 돕기에 교단과 교회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런데 세상 매스컴은 교회가 하고 있는 좋은 일들은 전혀 소개하지 않는다. 반면에 나쁜 일들은 인터넷 검색어 1위를 만들어 놓는다.

왜 세상은 교회를 미워할까? 미운 짓만 해서 미워할까? 물론 그것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요 15장 19절에 “너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자기의 것을 사랑할 것이나 너희는 세상에 속한 자가 아니요 도리어 내가 너희를 세상에서 택하였기 때문에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느니라”라고 하셨다.

우리가 세상에 속하였으면 세상이 그렇게까지 미워하지 않았을 것인데, 세상에 속하지 않았기에 세상이 우리를 미워한다는 말씀이다. 

우리가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는 말씀은 무슨 말씀인가? 세상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소금을 맹물에 넣으면 쉽게 녹지 않지만 바닷물에 넣으면 금세 녹아버린다. 소금은 바닷물에서 취했기에 바닷물을 만나면 금세 옛 모습으로 돌아가 버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이다.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취한 소금과 같기에 세상과 섞이기 시작하면 금세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마는 속성이 있다.

교회의 생명력, 그리스도인의 생명력은 세상과 다름에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불러내신 이유는 구별시켜 하나님을 예배하며 거룩한 백성이 되라고 불러낸 것이다. 우리를 세상에서 불러내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이유도 세상과 구별된 거룩한 백성이 되라고 불러낸 것이다. ‘거룩’은 ‘다름’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 담당하시고 죽으셨다. 3일 만에 부활하시므로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셨다. 그리고 승천하사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다. 하나님 우편은 권세의 상징이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이 있다. 예수님이 하나님 우편에 앉으실 때 우리도 함께 그 자리에 앉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성경적인 근거는 엡 2장 5~6절에 나온다.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엄청난 말씀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예수님과 함께 살리셨다. 함께 일으키셨다. 함께 하늘에 앉히셨다.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하늘에 앉아서 세상을 사는 것이다. 이 사실을 믿으면 자신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초라한 내 모습을 보며 탄식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달라야 한다.

거룩은 다름이다. 비슷해지거나 같아지면 기독교는 망한다.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생명력을 잃었다. 세상은 우리들이 자기들과 다르다고 생각할 때 감동을 받는다. 감동하면 마음을 열 것이다. 감동하면 복음에 반응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감동하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역사 일어나기를 간절히 소망해 본다.(마 5:16)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