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들은 헌신할 마음이 1도 없는 분들이에요~.”
넋두리하듯, 체념하듯 제 친구 목사님이 한탄 섞인 소리로 하는 말입니다. 교회에 차가 필요해서 장로님들과 의논했더니, 그분들은 한결같이 ‘부흥회’를 해서 성도들에게 헌금을 걷고 차를 사자고 말했답니다. 제 친구 목사님은 ‘그런 목적으로 부흥회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해서 그렇게 하진 않았지만, 많이 힘들어 했구요.
더글라스 파슨즈의 ‘성공적인 신앙생활을 위한 잠언’에는 ‘마귀’의 입장에서 본 사람의 팔복이 있다네요.
1. 바쁘다는 핑계로 교회에 나가지 않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의 나의 가장 믿을 만한 일꾼이 될 것이요.
2. 목사님 트집만을 잡으려고 교회에 오는 자는 복이 있나니, 설교를 듣고도 은혜를 받지 못할 것임이요.
3. 등록한 교회이면서도 나오라고 사정해야만 나오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교회에서 말썽꾸러기가 될 것임이요.
4. 험담하고 소문 퍼트리기를 좋아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다툼과 분쟁을 일으킬 것임이요.
5. 걸핏하면 교회에 삐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교회를 곧 그만 두게 될 것임이요.
6. 하나님의 일에 인색하고 헌금하지 않는 자도 복이 있나니, 그들은 나의 일을 가장 잘 돕는 자들이 될 것임이요.
7. 성경 읽고 기도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나의 유혹에 쉽게 넘어갈 것임이요.
8. 하나님을 사랑한다 하면서도 자기의 형제와 이웃을 미워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은 지옥에서 나의 영원한 친구가 될 것이니라.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다녀도,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도 마귀의 함정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마귀의 간계에 무너지지 않도록 말씀에 비추어 매일매일 바로 설 수 있길 소망해야 할 때입니다.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에베소서 4:14)
요즘 세대는 견고하고 흔들리지 않으며 항상 주의 일에 힘쓰는 세대가(고전 15:58) 전혀 아니구요. 뭔가 ‘지적질’ 해서 자신이 ‘의롭다’고 착각하는 세대가 분명합니다.
교회가 이러면 되니 저러면 되니, 목회자가 이러면 되니 저러면 되니, 말은 많이 하는데요. 정작 헌신하는 성도는 별로 안보입니다. 목회 최일선에 서있는 담임목회자들은 그런 온갖 가짜뉴스를 다 맞으면서도 버티며 나가야 합니다.
혹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것처럼 ‘진짜 헌신!’을 하는 성도들을 만나면 또 그게 힘이 나서 다시 일어나 이 길을 걸어냅니다. 교회 내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들을 듣고 감당하면서도, 정작 담임목회자는 “왜 이런 소릴 하느냐~!”는 말 한마디 못하고 온몸으로 견뎌내야만 하는 자리이기 때문이지요…
에고~~ 현장 담임목회 10년 이상 하신 분들은요, 누구나 소설책 하나씩은 쓸 수 있어요~~
부천 성만교회 담임
이찬용 목사의 행복한 목회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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