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시내 울려 퍼진 성탄의 기쁨…30년째 이어온 새벽송
상태바
창원 시내 울려 퍼진 성탄의 기쁨…30년째 이어온 새벽송
  • 한현구 기자
  • 승인 2017.12.26 2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원임마누엘교회 개척 이후 매년 새벽송, 구호물품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

성탄절 문화가 축소되고 연인들의 축제로 변질되고 있는 추세다. 성탄 시즌이면 으레 거리에서 울려 퍼지던 캐럴도 듣기 쉽지 않은 요즘 교회 개척 이래 한 번도 빠짐없이 새벽송을 돌며 아기 예수의 오심을 축하하는 교회가 있다.

올해 교회 개척 30주년을 맞은 창원임마누엘교회(담임:이종승 목사)는 1987년 개척 설립 이후 지금까지 매년 성탄절 새벽을 깨워 귀감이 되고 있다.

임마누엘교회 성도들은 올해도 24일 밤 10시 30분 교회로 모여 교제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그리고 시간이 되자 각 조별로 맡은 구역을 향해 출발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 만 백성 맞아라” 크리스마스이브를 지나 성탄절로 접어드는 25일 새벽 창원 시내에 캐럴이 울려 펴졌다. 새벽송 팀과 이들을 맞이한 성도들은 서로에게 신년 인사를 전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했다.

성도들은 미리 준비한 쌀, 라면 등 식재료 등을 새벽송 팀에게 건넸다. 이렇게 모여진 물품은 25일 성탄감사예배 헌금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됐다.

올해 물품은 장애인 사역에 힘쓰는 에바다농아교회와 밀알장애인선교단, 노숙자와 가출청소년 재활선교단체인 사랑샘선교회, 성탄절에도 쉬지 못하고 시민들을 지키는 경찰서, 그리고 추운 겨울 외로이 떨고 있을 양로원에 전해졌다.

임마누엘교회 성도들은 성탄감사예배 당시 공연했던 노래와 춤을 양로원에서 선보였다. 성도들과 지역주민이 하나되어 성탄의 기쁨을 나누는 축제의 시간이었다.

이종승 목사는 “요즘은 교회가 스스로 성탄절을 축소시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새벽송은 성도들이 교제를 나누는 것을 넘어 예수님의 탄생을 동네 곳곳에 알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의미를 갖고 있다. 교회 안에서 우리끼리 기뻐하는 것은 진정한 성탄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