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해 강원용 목사 10주기 추모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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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해 강원용 목사 10주기 추모사업 추진
  • 이인창 기자
  • 승인 2016.08.1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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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교회, 17일 추모음악회 등 개최 … 10주기 기념 ‘명설교집’ 발간

교회 갱신과 민주화운동, 양극화 해소를 위한 삶을 살았던 여해 강원용 목사가 별세한 지 10주기를 맞아 재단법인 여해와 함께, 경동교회, 대한기독교서회가 함께 추모사업을 추진 중이다.

강용원 목사는 1917년 출생해 2006년 숨을 거둘 때까지 기독교 종교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로 한국 현대사에 발자취를 남긴 인물이다. 또 경동교회 담임목사와 크리스챤아카데미(현 대화문화아카데미) 설립, 한국기독교100주년기념사업회 이사장, 재단법인 실업극복국민재단 이사장 등을 지내며 실천하는 신앙인으로서 삶을 살다 갔다.

이러한 고인을 기억하며 유가족과 경동교회 교인 등 각계 인사들은 추모일인 17일 강원용 목사가 안장돼 있는 남한강공원묘원을 직접 찾아가 참배하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같은 날 저녁에는 경동교회에서 ‘우리 모두 여해와 함께’를 주제로 추모음악회도 진행했다.

음악회에서는 극작가 이강백과 작곡가 강은수, 오르간 채문경, 피아노 권정원 등의 예술인들이 공연을 펼쳤으며, 여러 성악가들과 경동교회 연합성가대가 협연했다.

대한기독교서회는 강원용 목사 10주기 추모 설교선집 ‘돌들이 소리치리라’를 발간했다. 경동교회 강단에서 선포된 명설교들을 모아 엮은 책으로, 설교선집 편집은 설교학 분야 권위자인 한신대학교 박근원 명예교수와 후학들이 맡았다.

설교집은 강 목사의 삶의 여정과 맞물려 1부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1950~60년대)’, 2부는 ‘오직 말씀으로(1970년대)’, 3부는 ‘순례하는 강단(1980년대)’, 마지막 4부는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은퇴 이후의 절기별 설교)’로 구성됐다.

경동교회 채수일 담임목사는 “강원용이 목사님의 설교는 한국교회와 우리 근대사 속에서 빈들의 소리였다.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명설교자로서 듣는 이들 마음에 깊은 감명을 주고 삶을 움직이는 동력을 주었다”면서 “그 설교 안에는 살아있는 복음과 시대를 꿰뚫는 예언자의 날카로운 통찰이 남겨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목사님을 기억하며 설교집을 출간하게 됐다”고 발간 취지를 설명했다.

2006년 강원용 목사가 별세한 당시 발행됐던 ‘여해가 띄우는 희망의 편지’가 10주기 추모 기념호로 발행되기도 했다. 서울대 김문환 명예교수와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법률 스님,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회 이삼열 이사장,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한승헌 변호사 등 각계인사 20명이 직접 작성한 추모 메시지가 담겼다.

한편, 2017년은 강원용 목사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로, 5월말 완간을 목표로 강원용 평전 발간이 진행 중이다. 같은 해 6월 9~11일에는 여해가 한국 사회에 던진 메시지를 오늘의 시점에서 재점검하고 평가하는 의미에서 여해문화제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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