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고신교회 생존방안은 ‘강소형교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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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고신교회 생존방안은 ‘강소형교회’에 있다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6.06.2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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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 서울포럼, 지난 14일 ‘수도권 고신교회의 사명과 나아갈 길’ 논의

수도권 교회들의 과밀도 현상이 심각한 가운데 예장 고신 소속 교회들이 수도권 목회방향을 모색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고신측 목회자들로 구성된 서울포럼(위원장:조현철 목사)은 지난 14일 서울영천교회에서 ‘수도권 고신교회의 사명과 나아갈 길’을 주제로 포럼을 열고 ‘강소형교회’로 고신만의 특성을 살려나갈 것을 제안했다. 

부산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고신교회가 인구 2천만에 이르는 수도권에서는 특별한 정체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방 교인들이 서울에 왔을 때나 수도권으로 유학오는 타 지역 교단 소속 학생들의 정착율도 상당히 낮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포럼이 기획됐다. 

‘고신교회가 수도권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발제한 고신대 이성호 교수는 “수도권에는 5000명이 넘는 초대형 교회들이 즐비한 곳이지만, 고신교회 중에는 일산 벧엘교회를 제외하고는 5000명이 넘는 교회가 없다”고 현실을 진단했다. 이 교수는 “대형교회를 만들 수 없다면 고신교회는 다른 영역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작지만 강한교회로 목회방향을 설정해 고신만의 특색을 살려 나가자”고 말했다. 

이성호 교수가 꼽은 고신교회의 강점은 성경중심적 설교와 양질의 신학교육, 그리고 분립개척의 노하우 등이다. 이 교수는 “수도권에서 후발주자인 고신교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은 ‘강소형 교회’다. 강소형교회를 위한 구체적인 지침들이 교단 안에 세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포럼은 지방 유학생 성도들이 수도권 고신교회에 정착하도록 돕는 방안도 모색했다. 고신대 기독교교육과 이현철 박사와 SFC청소년교육센터 박용성 박사는 질적 연구를 통해 수도권 유학생들이 고신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원인을 밝혀냈다. 

이 연구에서는 유학생들이 고신을 떠나는 원인으로 △지방-수도권 교회간 네트워크 부족 △수도권 고고신교회의 홍보 및 프로그램 부족 △대형교회 신앙생활에 대한 동경 △고신교단의 정체성 약화 등 7가지를 꼽았다. 

해결방안으로 서울과 수도권으로 진학하는 지방출신 유학생에 대한 통계를 마련하고, 총회차원에서 학사운영과 관련된 지원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발제자는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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