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총회 곧 개막…동성애 등 사회 현안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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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총회 곧 개막…동성애 등 사회 현안 수두룩
  • 손동준 기자
  • 승인 2015.09.0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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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통합 역사적 흐름 거세…목회승계‧윤리강령 등도 논의

오는 14일 합동과 통합, 기장을 시작으로 주요 교단 총회가 일제히 열린다. 100회 총회라는 역사적 의마와 함께 이번총회는 동성애와 이슬람, 이단, 목회승계, 종교인 과세 등 사회적 이슈와 교단 내부의 질서를 세우기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그간 분열의 역사를 써 온 장로교단이 깊은 회개와 자성의 목소리를 내며 ‘연합’의 물결을 일으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먼저 목회 승계 문제는 지난 2012년 감리교가 담임목사직 세습방지법을 제정한 이후 이듬해 예장 통합이 이에 동참했다. 그러나 ‘징검다리 세습’ 등 변칙‧교차세습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냐는 고민이 있는 가운데, 보수교단을 대표하는 합동이 직계혈족의 승계를 막는 헌의를 올려 눈길을 끈다.

합동의 경우 지난해 ‘세습’이라는 용어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담임목사 청원은 헌법대로 한다’고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세례교인 200명 이상의 교회의 담임목사의 직계혈족 및 방계혈족과 사위는 담임모사 후임으로 청빙을 제한해야 한다’는 헌의가 올라와 있어 교단 결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성애 문제는 대다수 교단들이 공식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예장 합동총회의 경우 ‘동성애 대책위원회’의 신설을 요구하는 헌의안이 다수 상정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동성애자 목사 안수를 허용한 바 있는 미국장로교회(PCUSA)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예장 통합에서는 이와 관련한 대책을 결의해달라는 헌의가 올라왔다. “동성애나 동성결혼은 그리스도인의 삶으로서 옳지 못하며 마땅히 금해야 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예장 통합 총회는 미국장로교회와 역사적인 선교협력 관계를 단절하기 보다는, 교단법상 양 교단의 교류관계에서 동성애자 목사 및 선교사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나간다는 입장이다. 반면 기장 총회의 경우 퀴어축제 등으로 논란이 됐던 성소수자에 대한 목회지침을 연구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아 소수자적 관점에서 동성애 문제를 다루는 유일한 교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할랄 시장의 확대와 IS문제 등 이슬람 관련 대책 마련을 비롯해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과 유가족 및 미수습자 가족 지원, 목회자 윤리강령 및 목회자 윤리지침 등 헌의안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교단 내부 현안으로는 예장 통합의 연금재단 개혁 요구를 비롯해, 예장 합동의 기구개편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옥주 목사(은혜로교회)‧인터콥(본부장:최바울 선교사)‧두날개선교회(대표:김성곤 목사) 등에 대한 이단 규정 여부 또한 이번 총회의 쟁점으로 떠오를 예정이다.

한편 장로교단의 역사적 통합도 이번 총회의 볼거리. 대신과 백석총회가 통합총회를 개최, 7000 교세의 대형교단으로 성장하며, 고신과 고려측이 사전 합의를 거쳐 이번 총회에서 무난하게 통합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눈앞에 직면한 목회자 과세 문제가 심도 깊게 다뤄질 전망이며, 100회 총회를 맞아 교단 선언문도 채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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