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례교 제105차 의장단 선거 ‘자격’ 논란 시끌
상태바
침례교 제105차 의장단 선거 ‘자격’ 논란 시끌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9.07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회 의장단선거 공개토론회 개최…사회법정 소송과 가족사 문제 대두

기독교한국침례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마대원 목사)는 지난 3일 연세중앙교회에서 제105차 총회 의장단선거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침례교는 지난해부터 임원선거를 앞두고 공개토론회를 열어 민주적 선거 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 기독교한국침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3일 연세중앙교회에서 제105차 총회 의장단선거 공개토론회를 개최했다.

선관위원장 마대원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총회장 기호1번 유영식 후보, 기호2번 윤덕남 후보, 제1부총회장 기호1번 김중근 후보, 기호2번 박종철 후보 등 4명이 참석했다

기조연설에서 유영식 후보는 “지난 5년간 교단 총무로 일했었기에 교단의 현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특히 총회와 지방회, 지방회와 개 교회 간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윤덕남 후보는 “교단 내 부흥협력단과 협력해 교회가 기관을 세우고 기관이 목회를 세우는 네트워크 처치를 만들겠다. 이밖에 교단의 오랜 숙원인 침신대와 침례병원, 국내선교회 등의 부채 문제 해결에도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두 후보자에 대한 ‘자격’ 문제가 한동안 도마 위에 올랐다. 유영식 후보는 사회법에 소송을 건 전력이 있어 5년간 대의원 자격이 없다는 논란이 일었고, 현 한기총 총무로 재직하고 있는 윤덕남 후보는 한기총 류광수 목사 이단해제 결의와 함께 ‘이혼 여부’가 문제로 대두됐다. 후보자는 무흠해야 한다는 침례교 총회 규약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유영식 후보는 “당시는 횡령 혐의로 억울하게 해임 당한 것”이라며 “횡령죄로는 목회도 할 수 없었기에 법정 소송에 갈 수밖에 없었고 결국 승소했다. 또 작년 총회 임원회에서도 대의원권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결의 한 바 있다”고 전했다.

윤덕남 후보는 가족사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지만, 한기총 류광수 목사 이단 해제 결의에 대해서는 “한기총에 파송된 7개 교단 전문 위원들의 연구 결과 내린 결론이며, 개인적인 결정이 아닌 기관 차원의 결의”라고 일축했다.

“교단 개혁의 시급한 현안”으로는 두 후보 모두 침례병원의 부채 문제와 침신대 문제를 꼽았다. 침신대 이사회는 ‘정치적 이사 파송’을 이유로 지난 5년간 교단 파송 이사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상태.

윤덕남 후보는 “940억에 이르는 침례병원의 부채문제는 이사회의 정상화에 달려있다. 직원 감축, 전문 의사 초빙 등의 방법으로 병원을 활성화시키면 침례병원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침신대 문제에 대해 유영식 후보는 “이사회 안에서 총장을 선출하는 것이 아닌, 교수 위원회에서 복수 추천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총회장이 되면 학교 발전을 이루는 ‘인물 중심’의 파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침례교 70%에 이르는 미자립교회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유영식 후보는 “도시의 큰 교회와 시골의 작은 교회를 연결해 자매결연을 연결해 돕는 사업을 하겠다”고 전했다. 윤덕남 후보는 “교단 내 부흥협력단과 잘 협력해 ‘목회자 교육’을 통해 총회 정책적으로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을 교육으로 바로 세우는, ‘목회자사관학교’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교단의 정체성, 현실, 대안과 화합방안으로는 윤덕남 후보는 “무조건적인 용서와 화합”을 강조했고, 유영식 후보는 “기관장 임기의 보장을 통한 행정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한편 침례교 105차 총회는 오는 21일 강릉 실내종합체육관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며 22일 오후 의장단 선거가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