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네팔 지진 의료봉사단, 무사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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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닥터스 네팔 지진 의료봉사단, 무사 귀국
  • 정하라 기자
  • 승인 2015.05.1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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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박 7일간 2천여명의 지진 피해 지역 환자 돌보고 지난 8일 입국

세계적인 긴급의료구호단체 재단법인 그린닥터스의 네팔 지진 의료봉사단(단장:정근·그린닥터스 이사장)이 6박 7일간의 의료봉사활동을 종료하고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무사 귀국했다.

지난 5월 2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매일 수백명의 환자를 돌보는 등 강행군을 한 그린닥터스 의료봉사단 14명은 모두 건강한 모습이었다.

▲ 그린닥터스의 네팔 지진 의료봉사단은 6박 7일간의 의료봉사활동을 종료하고 지난 8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사진:그린닥터스 제공)

그린닥터스 의료봉사단은 현지 선교단체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네팔 사꾸와 신두팔촉, 마니켈 인근 지역과 카트만두 인근 고아원 등을 돌며 2천여명의 환자를 돌봤다.

특히 모든 의료 지원과 구호활동이 집중되어 있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 지역을 벗어나 구호활동이 전무한 산간 오지 마을 위주로 의료봉사 활동을 전개했으며, 접근조차 힘든 마을을 찾아 네팔 현지 주민들의 호평을 받았다.

그린닥터스 의료진의 진료나 응급 수술을 받았던 환자 중에는 지진 발생 당시 다쳤지만 열흘 가까이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했던 이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 이후 처음으로 의료진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수백 명의 주민들이 의료 캠프로 몰려들어 줄을 서서 진료를 기다렸으며, 의료진들은 이들을 치료하느라 식사까지 거르며 진료를 했다.

진료 환경 역시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해 임시 천막이나 빈집을 진료실 삼아 맨바닥에 천을 깔고 앉아서 환자를 진료하고 응급수술과 약을 나눠주어야 했다. 전기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겨우 구해간 발전기로 의료장비를 임시 가동시켜 진료를 보기도 했다.

의료봉사단은 귀국 전날에는 카트만두 인근 이마돌 싯따빠카 지역의 고아원을 방문해 고아와 인근 주민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구호품을 나눠주며 6박 7일간의 의료봉사 활동을 마무리했다.

의료봉사를 마치고 귀국한 그린닥터스 정근 단장은 “수많은 긴급재난지역을 가봤지만 현재 네팔과 같은 열악한 상황은 처음 보았다”며, “이를 계기로 그린닥터스 네팔지부를 설립하고 향후 네팔의 피해 복구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의료봉사에 참여한 그린닥터스, 온종합병원, 대한결핵협회 등과 함께 네팔 현지에 협력진료센터, 고아원, 학교 설립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그린닥터스와 온종합병원은 이번 네팔 지진 봉사 후에도 네팔 지진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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