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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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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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9.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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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얼음물을 뒤집어 쓴 사람들의 동영상이 번지고 있다. ‘아이스버킷챌린지’(Ice Bucket Challenge)라고 하는 이 캠페인은 달라진 기부 문화를 대변하는 하나의 아이콘이 됐다. 여기엔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의 위험성을 알리고 환자를 도우려는 기부운동의 취지가 담겨있다.

지난 7월 말 시작한 이 운동엔 미국의 유명 인사들을 포함해 수많은 사람이 100달러를 기부하거나 얼음물을 뒤집어쓰는데 동참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 경영자가 얼음물을 뒤집어 쓴 뒤 빌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를 지목했고, 게이츠는 얼음물 뒤집어쓰기 임무를 수행한 뒤 다시 3명을 지목해 이들도 임무를 수행했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기부 목적이 분명한 이벤트로서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며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그 어느 이벤트들과 크게 다르다. 어떻게 이처럼 아이스버킷챌린지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것일까?

100달러, 통상 10만 원의 기부금 액수가 정해져 있어 스타들이나 유명인사들이 흔쾌히 받아들였고,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쉽게 퍼졌다. 물론 꼭 그만큼의 액수를 다 내야할 필요도 없다. 기부금이 불치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 혹은 그 연구를 위해 쓰인다는 점은 처음부터 명시한 점도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한다. 기부 목적, 기부금 용처가 명확하고, 많은 이들이 쉽게 동의할 수 있어 반감이 적은 탓일 것이다.

이 캠페인이 확산된 것은 소셜미디어의 파급력이 큰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얼음물 뒤집어쓰기라는 기발한 상상력과 들불이 번지듯 기부운동을 퍼뜨리는 아이디어가 중증 난치병 환자와 가족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질환을 안고 살아가는 근육병 환자가 1,000명 이상이나 된다고 한다. 기부하는 사람도 즐겁고, 기부 받는 사람도 행복한 기부 아이디어가 얼음물 뒤집어쓰기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한국 교회도 지혜를 모아 고통 받는 이웃에게 다가갈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찾아 실천한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밝아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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