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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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원하시는 온전한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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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8.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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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게 온전한 구별을 원하신다.

세 번째 재앙을 접한 파라오의 요술사들이 이 재앙이 하나님의 권능(손가락)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고백했다(출 8:19). 자신을 신으로 섬겨야 하는 요술사들이 자신보다 하나님을 더 높게 여길 때 파라오의 마음을 더욱 굳어졌다. 그래서 그는 요술사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출 8:19). 파라오는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을 통해 그에게 하신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그의 요술사들을 통해 그에게 하신 말씀에도 순종하지 않았다. 그 말씀에 순종할 때 그는 더 이상 이집트의 절대 통치자로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지위나 이익에 집착하다가 하나님의 주되심을 부인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파라오의 불순종 때문에 하나님은 이집트 백성에게 네 번째 재앙을 내리셨다. 두 번째 재앙을 겪고도 파라오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파라오에게 더 이상 말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네 지팡이를 들어 땅의 티끌을 치라.”(출 8:16)고 명령하셨다. 그 결과 세 번째 재앙이 이집트에게 왔다. 이를 통해 이번에는 모세와 아론이 아니라 파라오의 요술사들이 파라오에게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파라오가 이 말을 듣지 않았다.

이제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심을 파라오에게 분명하게 보여주시고자 했다.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도 세 번째 재앙까지 이집트 백성과 함께 겪고 있음을 보고 그 백성을 아직 그의 백성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하나님은 네 번째 재앙을 내리기 전에 여전히 나일 강에 나와 거짓 예배를 드리는 파라오를 향해 “내 백성을 보내라. 그러면 그들이 나를 섬길 것이니라.”(출 8:20)고 말씀하신다. 하나님은 “네가 만일 내 백성을 보내지 아니하면 내가 너와 네 신하와 네 백성과 네 집들에 파리 떼를” 보낼 것이라고 경고하신다(출 8:21). 여기서 하나님은 ‘내 백성’과 ‘네 백성’을 명확하게 구분하신다. 이는 파라오가 더 이상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는 주권자가 될 수 없다는 선포이기도 하다.

하나님은 세 번째 재앙을 내리실 때 “나는 내 백성이 거주하는 고센 땅을 구별하여 그 곳에는 파리가 없게” 하겠다고 말씀하신다(출 8:22). 이를 통해 파라오는 이집트 땅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다스리시는 주님이 그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아야 했다(출 8:22). 파라오를 의지하며 그의 말을 따르는 이집트 사람들의 집과 땅은 파라오의 불순종 때문에 파리 떼로 가득할 것이다(출 8:21).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 백성’이라 부르시는 이스라엘 백성이 사는 고센 땅에는 파리가 없을 것이다. 파리의 존재 유무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과 이집트 백성을 서로 구별하시고자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은 스스로 자신을 이집트 백성과 구별할 수 없었다. 세 가지 재앙을 통해 그들이 이집트 땅을 더 이상 그들이 머무를 땅으로 생각하지 않았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이집트 백성과 구별하기 시작하신다. 우리를 죄악된 세상에서 불러내어 그분의 백성으로 구별되게 삼아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구별해주시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다. 파라오가 이스라엘 백성을 구별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그분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해야 했듯이, 세상은 우리를 구별되게 부르시는 하나님을 볼 때 그분이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고백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그대로 이루어졌다. 그 결과 “무수한 파리가 바로의 궁과 그의 신하의 집과 애굽 온 땅에 이르니 파리로 말미암아 그 땅이 황폐하였”다(출 8:24). 파리 재앙을 통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따로 구별하셨을 때 파라오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이심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는 가서 이 땅에서 너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라.”(출 8:25)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파라오는 이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을 허용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그의 절대통치 아래 있는 이집트에서 일부 사람들이 다른 신을 섬기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파라오는 개구리 재앙 때 모세와 아론에게 “여호와께 구하여 나와 내 백성에게서 개구리를 떠나게 하라.”(출 8:8)고 요구했다. 그 요구조건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그는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께 예배하도록 이집트에서 내어보내겠다고 했다(출 8:8). 그러나 파리 재앙에서 파라오에게는 그런 요구조건을 할 여유가 없었다. 파리 재앙에서 그는 조건을 걸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예배하는 대상이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임을 인정하면서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장소를 자기 멋대로 정한다. 그는 이집트를 예배장소로 정함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을 부분적으로 왜곡하고자 한다. 그러나 모세는 파라오의 타협을 거부함으로써 파리 재앙부터 “내가 내 백성과 네 백성 사이를 구별”(출 8:23)하겠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존중한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에게 온전한 구별을 원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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