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센 땅과 약속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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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센 땅과 약속의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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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6.0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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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때로 고난은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는 수단이다.
▲ 이경직 교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아들 이삭까지 내려놓는 믿음을 보인 아브라함에게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창 22:17)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이 약속을 잊지 않으시고 요셉을 통해 야곱 일가를 이집트 고센 땅에 정착시키셨다. 이 땅은 이집트 왕 파라오가 판단할 때 이집트 땅 중에서 노른자위 땅이었다(창 47:6). 가나안 땅 뿐 아니라, 나일 강 덕분에 곡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던 이집트까지도 기근으로 황폐해졌다. 그러나 야곱 일가는 요셉을 통해 양식을 공급하시는 하나님 덕분에 그 시기에도 걱정 없이 지낼 수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공급하신 이집트 땅에서 그 백성은 이집트 사람들과 구별되게 살아야 했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그들의 직업이 목축업이라고 이집트 왕 파라오에게 말하라고 시켰다. “애굽 사람은 다 목축을 가증히 여기기” 때문에 고센 땅에서 구별되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창 46:34). 야곱은 아들 요셉에게 “나는 죽으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사 너희를 인도하여 너희 조상의 땅으로 돌아가게”(창 48:21) 하신다고 축복한다. 이 때 성경본문은 야곱의 이름을 의도적으로 이스라엘이라고 표기한다. 요셉도 죽을 때 그의 형제들에게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돌보시고 당신들을 이 땅에서 인도하여 내사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시리라.”(창 50:24)고 말한다. 이는 이집트 땅이 이스라엘 백성이 영원히 머무를 것이 아님을 뜻한다. 그들에게는 가야 할 약속의 땅이 따로 있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창 1:28)는 복을 주셨다. 하나님은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 중에서 번성하라”(창 9:7)는 복을 주셨다. 하나님은 이삭으로 하여금 야곱에게 “네가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가 여러 족속을 이루게 하시고 아브라함에게 허락하신 복을 네게 주시되 너와 너와 함께 네 자손에게도 주사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주신 땅 곧 네가 거류하는 땅을 네가 차지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창 28:3-4)는 복을 빌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스라엘 족속이 애굽 고센 땅에 거주하며 거기서 생업을 얻어 생육하고 번성하였”다(창 47:27). 그러나 야곱은 하나님께서 “내가 너로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여 네게서 많은 백성이 나게 하고 내가 이 땅을 네 후손에게 주어 영원한 소유가 되게 하리라”(창 48:3-4)는 약속을 주셨음을 요셉에게 기억시킨다. 이는 이집트 땅이 약속의 땅이 아님을 뜻한다. 이집트 땅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주시기 위해 일시적으로 사용한 수단에 불과하다.

요셉 시대의 사람들이 다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다.”(출 1:7) 하나님의 약속이 그들 가운데 이루어졌다. 그런데 고센 땅에 거주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에 사는 동안 고센 땅의 풍요를 맛보면서 점점 더 이집트에 집착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들은 이집트를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일어나 이집트를 다스리게 되었다(출 1:8). 그의 판단에 따르면 이스라엘 백성은 세계대제국 이집트 백성보다 더 많고 강한 백성이 되었다(출 1:9).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 자신을 이집트 백성과 구분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집트 왕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 백성’이라고 부르며 이집트 백성을 ‘우리’라고 부름으로써 둘을 서로 구분한다. 그는 “그들이 더 많게 되면 전쟁이 일어날 때에 우리 대적과 합하여 우리와 싸우고 이 땅에서 나갈까 하노라.”(출 1:10)고 두려워했다. 파라오는 이스라엘 백성을 그의 적으로 여겼기에 그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워 괴롭게 하였다(출 1:11). 이는 “네 자손이 이방에서 객이 되어 그들을 섬기겠고 그들은 사백 년 동안 네 자손을 괴롭히리니”(창 15:13)라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는 코브라가 왕관에 있는 파라오가 뱀의 후손으로서 여자의 후손인 이스라엘 백성의 발꿈치를 상하게 하는 일이다(창 3:15).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고센 땅을 선물로 주셨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이 뱀의 후손이라는 이집트 백성의 정체를 깨닫지 못했을 때 하나님은 파라오를 통해 그 사실을 깨닫게 하신다.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비옥한 땅을 이로 바꾸어 사람들과 짐승들을 괴롭히실 때 이스라엘 백성도 동일한 고통을 겪었다. 이 재앙을 통해 그들은 그들이 의지했던 옥토가 그들을 괴롭히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기 시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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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2016-02-19 12:50:36
파라오 왕관의 코브라이기 때문에 이집트인이 뱀의 후손이라는 무당같은 헛소리가 박사 입에서 나오다니.. 그런 유치한 논리는 고등학생, 대학생도 생각해 낼 수 있겠다..
뱀의 후손이 그렇게 알기 쉽게 나타나면 그걸 누가 모르나..
뱀의 후손은 교회 안에 있는 간사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거지..
박사씩이나 되어가지고선 헛소리르..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