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청소년 게임중독 깊이 다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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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청소년 게임중독 깊이 다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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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5.1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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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4월 15일) 경북 칠곡과 울산에서 의붓딸이 계모에게 학대를 당해 숨진데 이어 이번에는 친아버지에 의한 자녀 학대•사망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0대 아버지는 온라인 게임에 빠져 두 살배기 아기를 방치해 굶겨 죽인 사건이 발생했고, 30대 부친은 목검으로 딸을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우리 사회와 가정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이르게 됐는지 통탄할 노릇이다.

대구에서 부인과 별거하며 28개월 된 아들을 혼자서 키우던 J모씨는 2,3일에 한 번씩 집에 들러 아들에게 먹을 것을 주고 다시 PC방으로 돌아가는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비정한 아버지는 PC방에 게임을 하러 나가는데 아이가 방해된다며 살해하고 시신을 쓰레기봉투와 비날 가방에 담아 집에서 1.5km 떨어진 곳에 내버리는 엽기행각을 보였다고 한다. 변변한 직업도 없이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은 20대 초반 아버지의 게임 중독이 빚은 비극이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등학교 3학년 이하 청소년 가운데 2%인 2,400여 명이, 만 19~35세 성인은 17%인 561명이 게임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번 사건은 게임중독이 알코올이나 마약류 못지않게 사회병리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동보호기관 전문가에 따르면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끼니를 챙겨주지 않는 방임학대가 한 해 평균 2500건 정도 접수된다고 한다.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게임 중독이 의심되는 청소년이 전체의 1.9%에 이른다. 청소년기에 게임 중독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어른의 통제를 벗어나는 시기가 됐을 때 폐해는 몇 배 커진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러한 게임 중독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청소년 게임중독에 대한 예방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의 문화공간을 만들고 그들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인터넷 게임 중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회학교에서도 적극적으로 게임 중독 예방법을 교육해야 할 것이다. 교회가 현실적 사안으로 떠오른 게임 중독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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