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효성의 문화칼럼] 긍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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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성의 문화칼럼] 긍휼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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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4.01.0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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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효성의 성지를 찾아서 (22)
▲ ⓒ방효성, The Seven-80x55(cm), Acrylic on paper, 2013.

2014년 새해가 밝았다. 새로운 시간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올 한 해 하나님이 써 내려갈 은혜의 역사를 생각할 때 설레임과 기대로 가슴이 벅차다. 후회없는 시간들로 소중한 시간들이 되기를 소망한다.

교계신문에 나온 어느 교회의 담임목사 청빙 광고를 보았다. 제시한 자격중에 한 줄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예수님을 닮은 목사’를 찾습니다. 이런 문구였다. 지금쯤 광고를낸 교회는 새로운 담임목사를 모셨을까? 모셨다면 정말 예수님을 닮은 분이 나타나셨을까? 하는 궁금한 생각이 든다. 예수님을 닮은 목회자 밑에 예수님을 닮은 성도가 나온다 라는 등식이 충분 조건인 양 여기는 것은 아닐까.

온천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에 광고다. ‘각종피부병에 특효!!! 세종대왕도 치료차 이곳에 와서 온천을 즐겼던 곳입니다.’이를 본 피부병 환자들이 그렇게 좋은 온천이 있단말인가 하고 그곳을 찾아 갔다. 정작 입구에 커다랗게 써놓은 안내문이 보인다.‘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은 입장을 금 합니다.’두 문장이 다른 듯 보이지만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보여주는 문구에 씁쓸한 심정이 된다.

상품처럼 훌륭한 스팩을 갖춘 목회자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훌륭한 목회자는 성도들의 기도로 만들어져 가는것이며 교회는 모든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싸매주는 사랑의 공동체 인것이다.

선한 사마리아인에 대한 이야기다.‘강도를 만난 어떤 사람이 있는데 옷을 벗기고 때려 거의 죽은 것을 버리고 갔더라.’ 그러나 제사장도 레위인도 피하여 지나갔지만 그를 구원한것은 사마리아인 이었다.예수님은 ‘세 사람중에 누가 강도 만난자의 이웃이 되겠느냐? 이르되 자비를 베푼 자니이다. 예수께서 너희도 이와 같이 하라’ 말씀 하셨다.

한국 교회 성도들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는 잘 맺지만 이웃과의 수평적 관계는 많이 부족한것이 현실이다. 이제 자기의 주장을 내려놓고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긍휼의 마음과 자비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우리의 이웃과 형제를 돌아보아야 하지 않을까.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닮아 세상에 빛을 비추이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아침 햇살이 온 누리에 눈부시다. 희망이란 말로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 간절한 소망의 기도를 올린다. 갈등의 시대를 갈아엎고 긍휼의 시대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립보서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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