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스쿨 종교교육 말살정책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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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스쿨 종교교육 말살정책 이대로 좋은가?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8.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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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평신도단체 한국교회 현안 보고회 개최

미션스쿨의 종교교육의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 고등학교 종교 과목인 ‘생활과 종교’가 내년부터 ‘종교학’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사실상 신앙교육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또 종교교육의 권리를 막는 정부가 소수자 권리를 옹호한다는 목적으로 동성애와 동성혼을 국회입법으로 합법화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회조찬기도회와 국가조찬기도회, 세계성시화운동, 의회선교연합,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등 평신도 5개 단체는 지난 22일 국회의사당 귀빈식당에서 교계 지도자 초청, 한국 교회 당면 현안보고 및 기도회를 열고 기독교교육을 금지시지는 위헌적 교육행정과 동성애를 정당화한 교과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5개 단체는 “우리나라 교과부와 국가인권위원회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설립한 413개 기독교학교에 압력을 넣어 성경교육과 예배를 드리지 못하도록 강요하고 있고, 비교종교를 선택할 때에도 다른 과목을 하나 더 추가하라는 탈선행정을 하고 있다”며 “신앙과 학문, 영성과 전문성을 겸한 인재양성을 통해 교육선교를 하겠다는 목적을 지닌 기독교학교의 설립 이념이 말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종교교과 개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서울신대 박명수 교수는 “오는 2014년부터 시행될 종교학 교과서는 다양한 종교의 이해와 특징, 한국 고유종교와 외래종교의 상호작용 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일종의 비교종교학 과목으로 기독교 신앙을 가르치는 내용이 배제되어 있는 것.

박 교수는 “미션스쿨은 공교육의 일환으로 국가가 해야 할 일을 분담하는 한편 기독교의 선교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며 “지금까지 미션스쿨에서 공교육의 영역은 계속 확대되어 왔지만 종교교육의 위치는 지속적으로 축소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또 “교육과정 개정을 거치면서 종교과목에서 기독교를 다루는 부분은 점차 감소되어 왔다”며 “이제는 종교교과서에서 종교일반의 비중이 더욱 커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종교교육의 문제와 함께 기독교가 주목해야할 한 가지는 교과서 상에서 아예 동성애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 고등학교 교과서는 동성애자의 인권문제를 지문으로 작성해 성적 소수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방법 등에 대해 학생들의 동의를 구한다. 고등학교 교과서에는 사실상 성적 소수자의 인권침해 내용만 자세히 기술하고 있어 교계 일각에서는 동성애를 비도덕적으로 보는, 건전한 윤리를 가진 사람의 인권침해도 동등하게 기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대 길원평 교수는 “동성애 교과서는 양성을 전제로 한 우리 가족제도의 전통문화에 반하고 이는 곧 헌법 제9조에 위배 된다”며 수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어 “동성애 지지자들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현행의 동성애 교과서 내용은 동성애를 혐오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인간 존엄과 가치 및 행복추구권을 침해하여 헌법 제10조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보고회에서 종교교과가 미션스쿨의 설립이념에 맞게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박명수 교수는 “정부는 사립학교법이 말하는 대로 교육권을 보장하고 학생의 종교자유와 학교의 종교교육권이 상호 충돌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종교학은 일반 공립학교를 대상으로 하고 종립학교의 경우에는 종전과 같이 종교학 일반과 종립학교 설립 주체가 되는 해당종교교육을 7:3 정도로 교육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회조찬기도회장 황우여 의원과 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김영진 의원, 전용태 성시화운동 공동총재, 김명규 국가조찬기도회장 등 기독교평신도 단체 지도자들은 한국교계교과서 동성애동성혼 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명을 통해 △정부는 기독교학교에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고 있는 교육기본권을 반환하고 사립학교의 자주성과 특수성을 회복시키고 △기독교학교의 건학이념을 말살하는 교육정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동성애를 조장하는 고등학교 교과서를 즉각 수정하라고 촉구했다. 또 5개 단체는 “동성애를 정상적인 것으로 교육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며 더구나 도덕과 가치관을 형성하는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치면 왜곡된 성의식을 갖게 되는 등 심각한 결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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