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나눔공동체’ 돕기 셀레스철 트리오 연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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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나눔공동체’ 돕기 셀레스철 트리오 연주회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3.08.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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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 음악대학원 주최, 후원금 전액 노숙인 사역 위해
오는 3일 오후 7시 백석아트홀서, 바이올린·첼로·피아노


서울역 노숙자들을 위해 매일 식사봉사와 복음전파 활동을 펼치고 있는 ‘나눔공동체’(원장:김해연)를 돕기 위해 백석대 음악대학원 교수들이 힘을 모았다.

나눔공동체를 돕기 위한 ‘셀레스철 트리오’ 연주회가 오는 3일 오후 7시 서울 방배동의 백석아트홀에서 열린다.

셀레스철 트리오는 2002년 백석대학교 곽안나 교수(바이올린)를 중심으로 백석대학교 교수와 강사들로 구성된 앙상블로서 그동안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 수차례에 걸쳐 자선음악회와 연주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연주회에는 바이올린에 곽안나 교수를 비롯해 첼로에 이재은 교수, 피아노에 노인희 교수가 함께 대중적이고 대곡인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제7번 Archduke(대공)’과 드보르작의 ‘피아노 트리오 제4번 Dumky’ 전악장이 연주된다.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제7번은 ‘대공(Archduke)’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데, 이는 후원자이자 제자였던 오스트리아의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됐기 때문이다. 이 곡은 베토벤의 작곡 생애에 있어서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작곡되었는데, 아무래도 이전 작품보다 낭만적인 색채가 더 많이 느껴진다.

1814년 이 곡의 초연 때 베토벤은 피아노를 맡았는데, 불행히도 이 때 그의 청각 장애가 알려졌고 이후 베토벤은 피아니스트로서의 공식 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어 피아니스트로서의 마지막 연주 작품이 되었다.

드보르작의 피아노 트리오 제4번 ‘Dumky’는 매우 낭만적인 요소를 보이는 작품이다. 우선 피아노 트리오라는 전형적인 실내악 편성을 보임에도 불구하고 슬라브적 색채를 가진 민족주의적인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형식 또한 전통적인 소나타 형식이 아니며 악장 수도 네 개가 아닌 여섯 개다.

피아노 트리오 제7번의 표제인 슬라브어 ‘둠키(Dumky)’는 ‘둠카(Dumka)’의 복수 형태이다. ‘둠카’는 원래 우크라이나 지방의 민요로서 주로 고향에 대한 향수를 주제로 한다.

이번 공연은 티켓 판매 형식이 아니라 모금함에 헌금하는 형식으로 모금액 전액을 나눔공동체에 전달하게 된다. 후원금은 전달받는 나눔공동체 김해연 원장은 연주회에 참석해 감사의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번 연주회에 나서는 곽안나 교수는 “남들이 하지 못하는 일을 10년 넘게 해 오고 있는 나눔공동체에 빚진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조금이나마 표현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면서 “몸으로 봉사하지 못하는 분들도 이번 음악회를 통해 사랑의 빚을 갚기 바라며 많은 후원의 손길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나눔공동체는 IMF 금융위기 이후 직장을 잃고 가정을 떠나 서울역 주변으로 몰려든 노숙인들을 위해 마음을 같이하는 교회·단체들과 힘을 합하여 매일의 급식 뿐 아니라 장기적인 대안을 수립하여 자활할 수 있도록 돕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며 섬기는 단체이다.

‘떡과 복음’으로 지난 14년간 서울역 앞에서 매일 노숙인들을 섬겨온 나눔공동체는 노숙인 사회복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전라남도 곡성에 폐교를 매입해 ‘한국비전트레이닝스쿨’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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