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용서와 화해 실현, ‘평화통일’의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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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용서와 화해 실현, ‘평화통일’의 저력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7.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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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기연,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 위한 국제포럼’ 개최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민간ㆍ학술ㆍ국제 차원의 포럼이 개최됐다.

평화와통일을위한기독인연대(이하 평통기연)는 지난 22일 오전 9시30분 연세대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정전협정과 6대 합의를 중심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경적 고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등을 주제로 국제포럼을 진행했다.

이날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들과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신학대 총장들이 평화통일을 위한 국가적, 교회적 차원의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했으며, 한반도 분단의 국제정치적 성격과 분단해소를 위한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 4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첫 번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세션에서 발표한 세종연구소 홍현익 수석연구위원은 “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북핵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가는 것과 병행해 남북 당사자 해결 원칙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 등 주변강국들과 협력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연구위원은 “국제적 보장 하에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6자회담과 남북 군사회담, 한반도 평화협정 협상을 위한 국제포럼이라는 세 갈래 협상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에 대한 평가와 조언을 통해 “현재 북한도 한반도 위기의 출구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우리 정부의 주도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이 최선책”이라며 “북한의 무조건 항복을 얻으려하면 협상 타결은 불가능한 만큼 북한의 체면에 대한 고려와 남북 경협 진흥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등 정부의 보다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평화체제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석대 주도홍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한 성경적 고찰’ 토론에서 노영상 총장(호남신대)은 동북아 내에서의 종교 간 갈등 해소와 국가 간 평화 성취, 경제적 협력 모색,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샬롬’을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총장은 “국제적인 상호교류와 협력이 요청되는 오늘날 하나님과의 친교와 그에 대한 추구는 우리의 모든 국제관계를 새롭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봉호 박사(전 동덕여대 총장)는 “남북한의 평화통일이 가능하려면 우선 남한부터 정의롭고 평화로운 사회통합을 이룩해야 한다”며 “이념, 빈부, 노사 간에 갈등이 줄지 않고, 강자가 약자를 억울하게 하는 상황 속에서는 통일을 추구할 동력도, 통일을 추구할 자격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일웅 총장(총신대)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평화를 이루려면 한국 교회가 더 청렴하고, 정직하며, 섬기고 봉사하는 희생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으로 성숙해져야 한다”며 “한국 교회가 용서와 화해와 평화를 실현하는 일에 모범적인 모습을 보일 때, 그 모든 저력이 모여 통일을 이루어내는 능력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최갑종 총장(백석대)는 “통일신학자들은 물론 한국 교회 지도자들은 한민족의 사신과 제사장으로 부름 받았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필요하다면 직접 이북을 방문해 화해를 위한 제사장이 되는 행동신학자, 실천신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갖 오해와 어려움, 심지어 자신의 생명도 아끼지 않고, 하나님의 의의 복음의 진정한 구현인 유대인과 이방인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을 위해 헌신했던 사도바울의 화해의 메시지와 이를 실천하기 위한 그의 제사장적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면 남북의 화해와 협력은 물론 그로 인한 남북통일은 점점 가까워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세션에서 발제자로 참여한 전 UN인권대사 박경서 박사는 △6자회담의 당사국들과 유럽연합을 비롯한 유엔 회원국들을 동원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 도모 △인도주의적 원칙에 입각한 식량원조 △정부는 한반도 문제 해결의 당사자가 남과 북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소모적인 힘겨루기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북한과 대화할 것 △동북아 공동번영의 평화공동체 모델 창출 등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 학자들도 “동북아 평화와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교류와 협력의 확대를 통해 상호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이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통한 북한의 개혁 개방 유도와 정치,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해 북한이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도록 대외안보환경의 개선을 정책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평통기연은 △평화와 통일 토크 콘서트 △통일선교 헌신의 시간 등의 순서를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대업은 한국 교회가 주도적으로 헌신해야 할 시대적 사명임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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