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신대원생 50.1%, 교단 지도자들 실추로 학교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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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신대 신대원생 50.1%, 교단 지도자들 실추로 학교 기피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7.0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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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제도개선위원회, 신대원생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총신대 신학대학원 응시생들이 감소하는 이유가 예장 합동총회 지도자들의 도덕성 상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신대 입시제도개선위원회(위원장:이상원 교수)가 최근 신대원 및 신학원 재학생 1,3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대원 입시제도 개선을 위한 연구결과 보고’에 따르면 신대원 응시 감소 원인으로 교단 지도자들의 실추가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총신대 신대원 지원자가 지난 몇 년간 약 150명 씩 감소하면서 총신대는 이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고 대책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말 입시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으며, 지난 3월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번에 최종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몇 년 간 신대원/신학원 응시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과반수가 넘는 50.1%(598명)가 ‘교단 지도자들의 실추하는 모습으로 합동교단을 기피하는 현상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사회 전반적인 추세로 보는 경향(25.8%) △신대원 교육의 질적 저하(11.0%) △입시제도의 번거로움(6.7%)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신대 대학원을 고려하다가 타 신학교로 전학한 사례를 안다면 그들의 결정에 끼친 영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도 56.9%(688명)의 학생들이 ‘교단 지도자들의 실추하는 모습들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한 학생들 가운데 73.4%(975명)는 다른 입시준비자들에게 학교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했지만 추천을 망설이거나 추천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도 26.6%(354명)으로 나타났다. 총신대 추천에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신대원생 52.2%(275명)은 ‘교단 정치와 지도자들의 덕스럽지 못하기 때문’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관련 입시제도개선위원회는 “개혁주의 신학교육을 중요시할수록 학교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반면, 교단 정체성을 중요시할수록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며 “교단 지도자들의 문제 등이 교단 이미지를 크게 실추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학생들 중 76.4(772명)은 ‘개혁주의 신학을 배울 수 있는 학교이기 때문’에 주변에 학교를 추천하겠다고 응답하기도 했으며, 10.9%(110명)의 학생들은 신학수업과 경건훈련의 적절한 균형이 유익하기 때문에 추천하겠다고 답했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48.4%(566명)는 ‘학교와 교단의 경건성에 대한 대외 신뢰도 회복’을 꼽았으며, △교수 충원, 수업 성취도 제고 등의 교육수준 개선(27.0%) △목회, 선교 등의 졸업 후 진로를 위한 실제적 훈련과 지도(5.3%) △입시제도 개선(4.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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