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 통일의 불씨 품은 남북한 기독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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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통일의 불씨 품은 남북한 기독청년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3.07.0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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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0주년 맞아 ‘2013년 통일세대 프로젝트’ 진행

남북한 기독청년 30여 명이 독일과 체코, 폴란드 등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의 민주화 현장 및 통일현장을 답사하며, 남북으로 나뉜 한반도 평화통일의 주역이 될 것을 다짐했다.

통일시대 주역이 될 남북한 기독청년들은 지난달 25일부터 7월 5일까지 기독교북한선교회(사무총장:이수봉 목사)와 서울신대 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소장:박영환 교수)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통일부가 후원한 ‘정전 60주년 2013년 통일세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돌아왔다.

기독청년들은 프랑크푸르트 재독교민행사를 시작으로 프라하와 브란덴부르크에서 통일 퍼포먼스를 펼쳤으며, 아우슈비츠 유대인 수용소와 바르샤바 한인교회 방문, 독일 베를린 장벽의 붕괴 현장을 둘러보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했다.

특히 동서독을 가로막았던 베를린 장벽을 무너뜨린 평화혁명의 거점으로 꼽히는 니콜라이교회 방문은 이번 통일세대 프로젝트 참석자들에게 남북한의 평화통일은 물론 세상 속 교회의 역할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됐다.

라이프치히 광장에 있는 니콜라이교회는 지난 1989년 자유를 갈망하던 구동독 시민들이 평화의 월요기도회를 시작으로 촛불을 들고 비폭력 운동을 펼쳤던 곳으로써 이들의 기도는 베를린을 넘어 동독과 서독을 하나로 만드는 기적을 일으켰다.

또한 기독청년들은 바르샤바 한인교회(김헌종 목사)에서 예배를 드리며, 현지 교회 성도들과 두 손을 맞잡은 채 눈물을 흘리며 평화통일을 위해 뜨겁게 기도하기도 했다.

이밖에 프라하의 혁명지와 크라코프 공산주의 체험, 베를린 체크포인트 찰리와 이스트사이드 갤러리 방문을 비롯해 동서독 통일 당시 학생운동 지도자 등 관계자들을 만나 당시 민주화 현장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듣기도 했다.

남북한 기독청년들을 이끈 박영환 교수는 “통일현장을 둘러보는 것 외에도 이번 프로젝트 참가자들은 공산주의 당시에 황폐한 삶의 모습들을 보면서 결국 공산주의는 멸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통일의 초석은 기독교 정신과 믿음에 있음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한 기독청년은 “지금까지 개인적인 목적과 꿈만을 향해 달려왔다”며 “하지만 이제부터는 우리나라 통일을 생각하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열정을 새롭게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올해 3회째를 맞이한 통일세대 프로젝트는 다가오는 한반도의 통일을 준비할 청년세대를 키운다는 비전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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