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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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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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04.0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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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찬 목사•의왕중앙교회

길지 않은 한 평생, 꾸준히 살아가는 외길 인생에 열매가 있다고 믿는다. 세상 풍조와 처지에 따라 쉽사리 옮겨 다니는 인생은 성공에 이르기 어렵다. 철새 정치인들처럼 시류에 따라 옮겨 다니는 삶이 혹 성공한 것 같아 보여도 속사람은 공허해지기 마련이다.

소신과 신념 그리고 비전을 따라 꿋꿋이 살아온 삶은 비록 겉보기로는 고단하고 융통성이 없으며, 고집스러워 별스럽지 않게 보일지라도 속사람은 보람과 행복으로 채울 수 있다.

인생살이 속에서 믿음이 아니면 우리는 한 가지 일로 인생을 올곧게 살아갈 수 없다.

한 가지 일과 목표로 일생을 살고, 정년 하여 은퇴하는 어른들을 보면 절로 존경이 가는 이유다. 그 일에 대한 신념과 믿음 없이 그렇게 한 평생을 살 수가 없다. 거기에는 믿음과 그 믿음으로 인한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정년이 되어 41년 동안 섬기며 지켜온 강단을 떠나면서 “속절없이 세월만 보내어 하나님과 여러분 앞에 부끄럽고, 죄송스러우며 미안하다”고 회한 섞인 인사를 하는 선배가 한 없이 부럽고 존경스러웠다. 누가 그 선배의 한길 41년의 목양일념을 속절없는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히브리서 11장을 믿음장이라 한다. 믿음에 대한 간략하지만 명확한 정의를 내린 후에 믿음으로 살았던 귀한 선배들의 믿음역사가 길게 이어진다. 혹은 믿음의 성공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사례들을 살펴보면 흔히 말하는 성공사례들과는 사뭇 다르다. 일반적인 성공기준들로 보면 오히려 실패사례라 할 것 같은 성공사례들이다. 자신이 선택한 믿음으로 인하여 엄청난 고난의 길을 걸어야 하였던 사람들의 믿음역사이기 때문이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히1:1,2)

믿음이라는 받침대가 없이는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도달할 수 없다. 보지 못한 하나님 나라를 믿음이 없이 합리적인 설명이나 기존의 지식으로 열려고 하면 그 길은 너무도 먼 길이 될 것이고, 때로는 영원히 열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 나라로 향하는 첩경이다. 믿음은 아직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의 증거가 되고, 또 우리가 바라는 것의 실상이 되어서 우리를 그 길로 인도해준다. 그리고 믿음이라는 받침대로 받치고 있는 ‘바라는 것’을 바로 믿음의 비전이라 할 것이다.

비전이 없는 믿음은 마치 방향을 상실한 배와도 같다. 그 믿음에 목표를 정해 주는 것을 비전이라고 정의 한다.

어느 분야에서든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공동체에게 비전을 제시해 줄 수 없는 지도자는 비유하자면 항해할 항구를 정하지 못한 채로 배를 운행하는 선장과도 같다.

‘인류의 미래는 참된 믿음과 비전에 달려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믿음 없이도 비전은 지닐 수 있다. 그러나 바른 믿음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비전은 개인과 공동체를 그릇된 방향으로 이끌기가 십상이다. 바람직한 비전은 바른 믿음의 바탕 위에 서있을 때에 가장 건강하고 창조적인 비전이 된다.

그리고 비전은 올바른 믿음의 바탕에서 창출된 비전일 때, 모두에게 유익을 주고, 희망을 주는 비전이 된다. 그러기에 신앙과 비전은 마치 동전의 앞뒤와 같은 상관관계가 있다. 어느 공동체든 그 공동체를 이끄는 지도자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을 근거로 하는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다. 그냥 비전이 아니라 건전하고 창조적인 믿음의 바탕에서 창출되어지는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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