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상황 알리는 ‘평화열차’ 반드시 성사”
상태바
“분단상황 알리는 ‘평화열차’ 반드시 성사”
  • 이현주 기자
  • 승인 2013.01.22 19:5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 지난 21일 간담회

오는 10월 열리는 WCC세계교회협의회 총회를 앞두고 ‘평화열차’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 달라진 대북관계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단동에서 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오는 변형된 코스도 모색중이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화해통일위원장 조헌정 목사(향린교회)는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분단 60주년의 고통과 남북 긴장 상황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중요성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평화운동으로 평화열차가 추진되고 있다”며 “WCC 제10차 총회 현장으로 평화열차가 거점지역을 통과해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평화열차는 세계 각 곳에 모인 참가자들이 베를린에서 모스크바, 이르크추크, 베이징, 평양, 서울, 부산으로 들어오는 프로젝트로 평양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는 과정을 통해 강력한 평화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평화열차프로젝트를 위해 교회협은 이달 말 WCC 측에 최종 기획안을 제출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관련 문서를 작성해 WCC 총대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대북 관계가 단절된 상황에서 아직 이동경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평양을 거쳐 들어오는 1안에 이어 러시아-베이징-단동-인천-부산으로 이어지는 제2의 경로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평화열차는 10월 6일 경 베를린에서 한반도 평화기원 촛불예배를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8일 베를린 중앙역에서 기차를 타고 러시아에 도착, 정교회와 함께 평화마당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후 중국과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오는 평화순례로 추진된다.

2년 임기의 화해통일위원장을 맡은 조헌정 목사는 “남북이 분단된지 60년이 지났지만 남북 간 크고 작은 갈등은 지속되고 있으며, 민족 최대의 과제인 한반도 평화통일은 크게 진척되지 않고 있다”며 “새 정부가 남북 간 화해의 길을 모색하고 인도적 차원의 대북지원과 이산가족상봉 등을 원만히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대북지원 관련, 조헌정 목사는 “인도적 지원은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아무런 조건없이 진행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남북관계 개선으로 제3국을 통하지 않고도 육로를 통해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기 바란다”고 전했다.

교회협은 5.24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단절되면서 제3국을 통한 대북지원의 통로를 개척했다. 교회협 이훈삼 국장은 “교회협은 직접 대북지원에 나서는 기관은 아니며 그동안 지원통로가 막혀 제3국으로 지원을 강행하며 상징적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새정부의 대북기조가 발표되면 육로를 통해 개성으로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그동안 외침으로 끝났던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보다 구체화기 위해 정부의 대북정책을 연구, 검토하여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남북한 사회의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사회통합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기독교인의 시각으로 어떻게 통일을 준비하고 나아갈 것인지 신학적 근거 정리에 나서며, 정기적으로 심포지엄을 열어 한국 교회와 사회에 한반도 평화문제를 지속적으로 환기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회협 화해통일위원회는 오는 5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참여하는 평화심포지엄을 미국연합감리교회를 포함한 미주 지역 6개 교단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며, 8월에는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공동기도주일예배를 추진하고 있다.

교회협은 또 “지난 60년 동안 한반도는 잠시 휴전이었을 뿐 아직도 전쟁의 위협이 남아있는 곳이라는 점을 환기시키고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평화로 나서자는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솜사탕 2013-01-28 16:36:37
지난 ‘제6회 세계 평화·광복 하늘문화 예술체전’ 행사를 통해, 보는 자, 듣는 자들의 눈과 귀가 열렸다. 이는 하늘의 신이 들어 있는 하늘의 문화였기 때문이다. 세계 평화·광복의 걸음! 시작은 작고 미약했으나 그 결과는 클 것이며, 생명의 빛의 씨앗을 뿌려 나게 하고, 빛과 빛이 모여 더 큰 빛이 되고, 화합과 사랑의 불길이 평화의 불꽃같이 피어올라 사랑으로 한 몸 되어 평화와 광복이 이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