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시대를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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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시대를 대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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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5.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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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돈 교수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한 TV 뉴스시간에 동성의 결혼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의 발언이다 보니 당연히 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미국은 현재 이 발언으로 인해서 여러 가지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 때문인지 전 세계가 이 논의에 같이 참여하고 있는 것 같다.

동성애자의 결혼이 문제가 되는 것은 법적인 문제이다. 이것은 단순히 동성애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동성애 커플들이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 이들의 법적 지위에 대해서 논의를 해 보자는 의도이다. 이들이 실제적으로는 ‘가족’과 비슷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데 법적으로 보호가 안 되니까 다양한 사회보장제도에서 제외되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들의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해 주고 국가가 보호해 주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엉뚱한 데서 문제가 불거져 나오게 될 것이다. 먼저 가족의 가치관이다. 가족이라는 것이 무엇일까하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남과 여가 결혼하여 부부가 되고, 아이를 낳아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가족이었는데 이제는 남과 남이, 여와 여가 커플을 이루어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인류의 가장 근본적인 토대가 무너지는 것이다. 또 이러한 커플들은 아이를 입양하려는 시도를 한다. 자기들도 다른 가정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행동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아이가, 한 생명이, 한 인생이 그렇게 비정상적인 커플에 입양이 되어서 왜곡되어진 환경에서 자란다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문제는 이미 한국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의 문제까지는 아니지만 군대문제가 있다. 여자라고 생각하는 동성애자가 남자들만 있는 군대에 가야하느냐하는 것이다. 대체복무제가 없는 대한민국에서 성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남자를 의무적으로 군대에 가도록 하는 것이 그 개인에게나, 그 단체에 옳은 일인가하는 문제다.

이제 사회는 점점 이러한 동성애자들에 의해 제기되는 문제들에 맞서게 될 것이다. 인권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일견 그들의 주장이 옳은 듯 해 보이지만 이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딜레마가 도처에서 드러날 것이다. 미국의 저러한 이야기가 이제 곧 대한민국에서도 논의해야할 주제이다. 그런데 과연 이 사회와 교회는 이러한 문제들을 맞을 준비가 되었을까.

성경은 동성애자들에 대해서 명확하게 그것이 ‘죄’임을 명시하고 있다. 이것은 곳곳에서 발견되는 바이다. 이것에 대해서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다른 해석과 관점을 보이고 있지만 성경은 확실히 동성애는 죄라고 한다. 이것은 달리 볼 여지가 없다.

그런데 이제 이 사회에서 이러한 의견을 어떻게 관철시키느냐가 문제이다. 한국사회에서도 이미 동성애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동성애라고 밝히 연예인이 요즘에는 TV에서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남자였다가 여자로 성전환수술까지 한 연예인들도 이제 몇이 되었다.

몇 년 전 대법원에서는 성전환수술을 한 사람을 호적에서 성전환해 주어야한다는 판결을 내리기까지 했다. 영화에서 동성애자를 만나게 되는 것은 어렵지 않고 심지어 동성애를 주제로 한 영화들도 자주 보게 된다. 얼마 전 크게 히트 쳤던 한 드라마에서도 동성애 커플이 등장하여 적지 않은 충격을 주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의 팝가수 레이디 가가 공연과 관련하여 나타난 논란이 있었다.

과연 이 사회에서 우리가 ‘동성애는 성경에 나오는 죄악입니다’하는 이야기만 되풀이할 수 있을까. 좀 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주장이 필요하다. 동성애의 문제와 이슈가 무엇인지를 살펴보아야하고, 이에 대해서 윤리적이고 보편적인 주장을 펼 수 있어야한다.

얼마 전 들은 이야기인데 한 교회에 동성애자가 나오게 되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자신은 동성애자라고 밝힌 것이다. 교회는 우와좌왕하며 대책 없이 혼란만 겪었다고 한다. 동성애는 이제 이 사회의 현실이다.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교회에서 시작하고 준비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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