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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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인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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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2.01.05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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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엽 목사 (기독교정화운동 대표 이영엽 목사)

나는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오랫동안(3~40년) 항상 고민을 해 왔다.

하나님의 일은 내가 하는 것인가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인가? 슥 4:6을 보면 내가 선뜻 무엇을 하기가 두려워진다. 내가 일을 처리함으로써 하나님의 길을 막아 책망을 듣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다.

그러면서도 현실에서는 하나님의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기도하면서 하나님보다 앞서 나가려고 하지 아니하면서도 진력을 다하여야 하는 딜렘마에 빠진다.

나는 그래서 주 예수 그리스께서 내 안에 계셔 달라고(요 15:7) 늘 기도했다. 주께서 내 안에 좌정하여 계시면 나는 주의 원 하시는 대로 모든 일을 하게 되리라였다. 이런 기도를 계속하다 보니까 이제는 가벼워졌다. 그리고 책임감도 벗겨져서 좋았다.

그런데 기도를 하려고 하면 할말이 없다. 내 안에 주님께서 계신데 무엇이라 기도를 할 것인가? 주님께서 다 알고 계신데? 주님 뜻대로 모든 일이 진행되게 하여 주옵소서! 나의 모든 일은 주님의 일이 되게하여 주시옵소서. 나는 편했다. 그리고 해방이 되었다. 또 실제로 그렇게 느껴졌고 모든 일이 하나님의 뜻대로 되어갔고 나는 순종만 하는 입장에 있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는 노력이나 힘씀이 없게 되었다. 그러나 가벼워서 좋았고 순종이 되어서 좋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 주님께서 말씀 하시는 것은 그게 아니었다. “사랑하는 종아 나는 네가 힘을 다하여, 지혜를 다하여, 목숨을 다하여 나를 위해 힘쓰기를 원한다”였다.

아니 내 안에 주님께서 계신데? 나는 주님의 뜻대로만 행도하도록 노력만 하면 되는데? 그것만이 내가 해야 할 전부가 아닌가? 이러다 보니까 연구도, 노력도, 힘씀도, 경험도, 본받음도 없어지고 그냥 멍텅구리가 되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과연 이런 종을 원 하실까? 야곱처럼 그옇고 성취해야 되고 , 빼앗어야 되고, 받아야 되고, 이루어야 되는 열정가가 되지 못하고 수동태적 인간이 되어가는 것이었고 마지막에는 ‘이제는 주님께서 다 하시옵소서! 전도나 부흥이나 양육이나 심방까지도 주께서 하시옵소서’가 되어 버릴려고 한다. 나는 한낱 잎파리에 불과하고 힘없는 도구도 못되고 결국 하나님께서 다 하시라고 하고 누리기만 하는 게으른자가 되고 마는 것이었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러면 왜 주께서는 힘쓰고 애쓰고 열매를 맺으라 하셨겠는가? 내가 해야 한다. 내가 연구해야 한다. 내가 만일 주안에 있으면 나는 자유해방이다. 마음대로 연구해야 하고 방법을 강구해야 하고 열매를 맺도록 힘쓰고 애써야 한다. 주님께서 명령하신 것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주님 안에 있다고 생각하고 믿으면 다음은 내 차례다. 힘쓰라! 연구하라! 성취하라! 투쟁하라! 이겨라! 가 된다. 그래도 나는 주님 안에 있기 때문에 실족하지 않는다. 주께서 내 곁에 계시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인본주의이다. 인본주의는 인본주의인데 하나님이 없는 인본주의가 아니라 하나님의, 하나님이 원하시는 인본주의인 것이다. 이것이 야곱주의이다. 네가 하나님을 이겼다라는 칭호를 받은, 하나님이 기뻐하셨던 인본주의인 것이다.

나는 개척교회를 시작하고 2년후에 생활비가 없어서 사모님이 공장에 들어가고 마지막에는 목사님 자신이 막 노동판에 들어가는 경우를 보았다. 통곡할 일이다. 하나님께서 주시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시작을 했지만 하나님은 주시지 않았다. 왜냐하면 하나님만 믿는다고 하면서 게으름과 수동적인 행동자가 되어서 하나님을 부려먹을 습관만 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달란트 비유에서는 주인은 멀리 가서 현장에는 안계신다. 종들 단독으로 일을 처리하고 이를 남겨야 한다. 주인의 도움을 생각지도 못하고 생각할 수도 없다. 주를 위하여 모든 역량을 기울여 충성을 다하고 이(전도열매)를 남기는 종들이 되어야 한다.

주님을 떠나서는 안되고 주님께만 미뤄서도 않되는 하나님의 인본주의로 오늘 한국 교회가 열매를 많이 맺고 정화되고 덕을 세우고 봉사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현장이 되기를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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