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o500’ 통해 21세기 교회 종교개혁 가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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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o500’ 통해 21세기 교회 종교개혁 가치 실현
  • 표성중 기자
  • 승인 2011.11.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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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o500 아시아, ‘교회의 갱신’ 주제로 국제학술대회 개최

▲ Refo500의 아시아 지역 코디네이터로 선정된 총신대가 지난 31일 종교개념을 기념하며 국제학술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Refo500의 아시아 대표 협력기관으로 선정된 총신대학교(총장:정일웅 박사)가 지난 31일 사당캠퍼스에서 ‘교회의 갱신’을 주제로 ‘Refo500 아시아 가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총신대는 네덜란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적인 종교개혁 연구 및 네트워크 기관인 Refo500(회장:헤르만 셀더하위스 박사, 아펠도른신학대학교)에 의해 아시아 지역에서 개혁신학 연구 및 발전을 추구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코디네이터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지난 1월 ‘Refo500 아시아’를 출범시키면서 아시아 교회들과 함께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오는 2017년까지 종교개혁자들을 기념하는 학술대회와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교육과 학문, 신앙고백과 투쟁, 돈과 권력, 교리와 교회 등 종교개혁 관련 컨텐츠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총신대 정일웅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는 총신이 Refo500 행사의 아시아 지역 호스트가 된 이후 처음으로 여는 행사로 종교개혁을 기념하는 주간에 이루어지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종교개혁 행사에 교회역사의 전공자들이 종교개혁의 역사를 알려주는 차원에서 중심을 이루고 있다면 Refo500 아시아는 그 차원을 뛰어 넘어 교회와 목회 실제를 생각하고 종교개혁의 의미와 가치를 더 실제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fo500 아시아 프로젝트 매니저인 안인섭 교수(총신대)는 “올해는 ‘Refo500 코리아’를 조직하고, 내년부터는 아시아 전체와 국제적인 차원에서 학술대회 및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수는 “Refo500의 모든 학술연구와 국제적이고 문화적인 사업은 16세기 종교개혁의 정신을 잘 연구해 그것을 21세기 우리의 삶과 역사적 현장과 밀접하게 연결시키고자 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성경적이고 원대한 비전을 이루기 위해 Refo500 아시아는 유럽 및 미국의 파트너들과 더 돈독한 관계를 형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네덜란드 아펠도른신학교 구약학 교수인 이어릭 빼일즈(Eric Peels) 박사와 남아공 스텔렌보쉬대학 상담학 교수인 다니엘 로우(Daniel Louw) 박사가 초청돼 ‘개혁적인 관점으로 구약읽기’와 ‘교회 갱신과 치유사역’ 등을 주제로 강의했다. 또한 정정숙 박사(총신대 명예교수), 손봉호 박사(서울대 명예교수)도 강사로 나서 △개혁주의 기독교교육의 갱신 △종교개혁과 정치ㆍ사회ㆍ문화ㆍ통일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개혁주의적인 입장에서 성경을 읽는 방법을 제시한 이어릭 빼일즈 박사는 “하나님의 목적은 하나님 나라를 마음에 두고 성경을 읽는 것”이라며 “구약과 신약 모두 구속사의 넓은 차원에서 읽고 주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구약과 신약의 연관이 개개의 본문들이나 예언들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약과 신약의 모든 설교와 하나님의 언약의 말씀이 갖고 있는 모든 열린 역사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개혁주의에 입각한 기독교교육의 갱신을 강조한 정정숙 박사는 “개혁주의 기독교교육의 갱신을 위해 성경적 교회와 교회의 교육적 사명을 회복해야 한다”며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종교개혁의 운동을 삶 속에 실천하는 교육개혁 운동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손봉호 교수는 “한국 교회가 종교개혁의 정신을 살린다면 사회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하지만 현재 교계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패를 척결하지 않는 한 종교개혁에 대한 어떤 이론적 논의도 한낱 관념의 장난에 불과하다. 전혀 개혁되지 않은 한국 교회는 종교개혁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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