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가족 퇴진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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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가족 퇴진 서명운동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7.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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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회에 이어 일반 교인 상대로 확산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가 24일 조용기 원로목사 가족들의 교회 관련 요직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장로회는 이날 장로 400여 명의 서명을 시작으로 구역장 등 일반 교인들을 대상으로도 서명운동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1958년 교회 설립 후 세계 최대 교회로 성장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성도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성도들은 서명 취지문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도들은 (재)사랑과행복나눔에 헌금 500억 원을 출연한 사실상 설립자로서, 최근 재단의 파행운영을 비통하게 생각한다”며 조 목사의 가족과 이들을 따르는 인사들에게 재단 이사장, 임원 등 모든 직책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또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조 목사의 제2기 사역으로 소외계층에 대한 구제사역을 펼치기 위해 설립한 비영리공익법인으로, 조 목사 외에 그 누구도 재단 이사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 목사는 사랑과행복나눔 재단의 이사장직 사퇴의사를 철회하고 교회가 추천하는 인사들로 이사회를 구성해 당초 교회의 재단 설립목적에 따라 공정하게 재단을 운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장로회는 성도들의 서명을 받은 후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목사에게 성도들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는 지난 4월 조 목사와 가족의 교회 내 역할 제한 등을 의결했지만 이행되지 않으면서 조 목사 가족과 갈등을 겪어왔다.특히 교회에서 500억 원을 출현해 설립한 복지재단 사랑과행복나눔이 지난달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조 목사의 부인인 김성혜 한세대 총장과 김창대 이사를 공동 이사장으로 선임한 이후 교회 내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사랑과행복나눔재단 새 이사진과 교회 측은 운영권을 놓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때 조 목사가 자신의 거취 문제를 언급한 친필 편지가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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