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맞아, 위안부 할머니 봄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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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 맞아, 위안부 할머니 봄나들이
  • 최창민 기자
  • 승인 2011.05.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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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봉·정대협...33명 위안부 할머니 참여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김삼환, 이하 한교봉)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는 공동으로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경남 하동과 하계 구례 등지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가정의달 맞이 인권캠프인 ‘새봄살이’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캠프에는 국내 거주 일본군위안부 피해 할머니 65명 중 33명이 전국 각지에서 참여해 남원 춘향제와 하동 매암차 박물관, 화개장터, 지리산 온천랜드 등을 방문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 평화의 숲에 마련된 고 정서운 할머니 추모비를 방문하기도 했다.

출발에 앞서 한교봉 상임단장 최이우 목사(종교교회)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우리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할머님들을 뵈니 일찍 돌아가신 어머님을 뵙는듯 하다”며 “여기서 뵌 여러 어머님들이 건강하게 옆에 계시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이라 말했다.

정대협 윤미향 상임대표는 “1박2일의 행사였지만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지역 할머니들을 모셔오고 모셔다 드리기 위해 실무자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는 4박5일의 일정이었다”며 “우리의 못난 역사로 인해 아픔을 당하고 외롭게 살아오신 할머니들이 한국 교회의 사랑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교봉은 최근 일본 동북부 지진 피해로 인해 거처를 잃은 송신도 할머니의 동경 정착비를 지원했다. 또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쉼터 위로방문을 시작으로, 일본 정부의 위안부 문제 사과촉구 서명운동과 피해자 쉼터 운영비 지원 등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지원과 대책에 앞장서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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