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의 허락 하에 사단의 충동으로 다윗이 인구조사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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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허락 하에 사단의 충동으로 다윗이 인구조사 시행
  • 승인 2002.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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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다윗을 충동하여 백성을 계수하게 하였습니까? 하나님인가요, 사탄인가요?

사무엘하 24:1에 의하면 여호와께서 다윗을 격동시키사 가서 이스라엘과 유다의 인구를 조사하라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상 21:1~2에 의하면 “사탄이 일어나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상 21:2의 말씀은 삼하 24:2 말씀과 매우 비슷합니다. 둘 다 다윗이 요압에게 명하여 단에서부터 브엘세바까지(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인구(이스라엘)를 조사(계수)하여 내게 그 수효를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다윗은 젊은 시절에는 하나님만 의지했습니다. 골리앗을 이긴 것도, 아멜렉 군대를 물리친 것도 하나님만 의지하여 이룬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후기에 가서 다윗은 부와 무력을 의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다윗을 다시 자기 무릎 앞으로 끌어들일 시간이 온 것으로 판단하시고 미래 군사력을 점검케 하기 위해 오랜 열망이던 인구조사를 허락하신 것입니다.
이는 이스라엘의 세번째 인구조사로 인구조사 자체는 본래 악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첫번째는 모세가 시내 광야에서 행한 것이고(민 1장) 두번째는 모세가 싯딤에서 행한 것이었습니다(민 26장). 사울이 기브온과의 약속을 깨뜨리고 기브온 사람을 살해함으로써 이스라엘에게 3년 연속 기근의 재앙이 있었는데 다시 재앙을 내리신다는 것입니다.

이번 재앙의 원인을 분명히 알 수는 없으나 아마도 ①어떤 숨은 죄 ②압살롬과 세바의 반란에 가담한 죄 등의 추측이 가능합니다(다윗의 인구조사가 압살롬의 반란 이전인지 이후인지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결국 하나님이 진노하시어 그러므로 사탄에게 맡겨 다윗으로 하여금 시험에 빠지게 하신 것입니다. 마치 예수께서 성령에 이끌리사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심과 같은 것입니다. 성령의 허락 하에 사탄의 충동으로 다윗이 인구를 조사함으로써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하신 것입니다.
욥의 경우 그가 시험을 받을 때 하나님의 목적은 그 시험을 통해 욥의 믿음과 순결을 입증하시고 싶으셨으나 사탄은 욥이 하나님을 저주하고 떠나게 하려는 데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사탄이 핍박받는 성도에게도 함께 나타나십니다(벧전 4:19, 5:8). 하나님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참여케 하여 믿음을 견고케 하려 함이고 사탄은 그를 넘어뜨리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도 사탄의 목적은 유다의 배신으로 예수를 망하게 하려한 것이라면 하나님의 목적은 어린 양이 많은 사람을 위해 대속의 피를 흘림으로 구원케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한번 사탄의 악은 하나님의 은혜의 다스림으로 정복당했던 것입니다.

이종윤목사(서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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