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정한 강대국되려면 ‘종교·인권’의 자유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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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정한 강대국되려면 ‘종교·인권’의 자유 먼저
  • 이석훈 기자
  • 승인 2010.08.18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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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 ‘중국 인권과 종교 어제와 오늘’

 신장 위구르 자치구 지역 인권 상황 점검
‘조화로운 사회’ 이면에 놓인 중국 본모습
55개 소수민족 선교전략 깊이 있게 다뤄

한국 교계의 대표적인 목회자이며 북한 전문가인 영안교회 양병희 목사(사진)가 ‘중국 인권과 종교 어제와 오늘’(친디루스연구소)을 펴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 양병희 목사는 “중국이 국제사회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고 경제적으로 선진국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진정한 강대국이 되려면 인권과 종교자유의 탄압을 중지해야 하는데, 인권과 종교에 있어서도 자율성을 갖고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책을 만들게 됐다”면서 “이슬람화 되어가는 신장 위구르자치구 상황을 중심으로 종교와 인권문제를 집중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존엄성과 종교의 자유가 억압되지 않는 국제사회에서 인정받는 대국다운 중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추천의 글을 쓴 김진섭 박사(백석대 신학대학원장)는 “한족과 함께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중국은 1978년 이후 ‘개혁과 개방’과 ‘조화로운 사회’의 슬로건 아래 새 특성의 새 민족이라는 민족 융합을 주창해 왔다. 이 책은 이러한 미사여구의 이면에 놓은 중국의 ‘인권과 종교’에 관한 모순과 갈등의 현실을 드러내는 바로미터로서 신장을 선택하여 집중 조명함으로써 광의의 중국 선교와 협의의 신장 선교에 대한 한국 교회의 비전과 사명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은 7장에 걸쳐서 신장의 인권과 종교에 대한 어제와 오늘을 분석하고 있다.
정작 47개 민족과 4개국의 공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47%의 위구르족과 40%의 한족이 그 중심이기에 먼저 제1장에서 그들 간의 갈등적 요소를 규명한 후, 제2장에서 역사와 문화를 통한 신장의 인권과 종교를 설명한다.

즉, 신장과 인접한 8개 국가 중에 6개가 이슬람 국가이며, 위구르족은 투르크족과 혈족 관계이기에 신장을 ‘동투르키스탄’이라 부르는 종교적이고 종족 민족주의적 갈등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한다.
제3장은 인권과 종교의 탄압에 대한 정치사회적 기원을, 제4장에서는 사회경제적 기원을 각각 조명하고 있다. 제5장은 인권 탄압의 실례들을, 제6장은 종교 탄압의 실례들을 각각 열거한다. 제7장은 위구르족의 최근 저항 운동을 연대기별로 제시한다.

또한, 이 책은 중국의 55개 소수민족의 선교전략에 대한 입문서로도 훌륭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첫째, 소수민족의 순위를 살펴본다면, 장족(1,600만 명), 만주족(1,000만 명), 회족(980만 명), 묘족(900만 명)에 뒤이어 다섯 번째가 위구르족(840만 명)이며, 우리의 동족인 조선족(192만 명)이 그 열두 번째임을 감안한다면 한족과 위구르족 간의 인권과 종교 갈등에 대한 본 저서가 또 다른 지역이나 종족들의 유사한 현상에 대한 선교신학적 고찰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둘째, 정부가 공인하는 5대 세계종교(불교, 도교, 천주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대한 국가적 정책은 신장의 경우 특별히 이슬람교에 대하여 어떻게 적용되어 왔는가를 통해 보다 더 분명하게 이해하게 되며, 이것은 또한 전 세계적인 문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모슬렘을 어떻게 선교할 것인가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와 신장의 구체적인 복음 선교전략을 고민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셋째, 신장 선교에 대한 한국 교회의 실천적 역할에 대한 역사적 현황과 그 전망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논의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이미 ‘북한 교회의 어제와 오늘’이란 책을 출판해 북한의 현주소를 소개한 바 있는 양병희 목사는 고려대학교에서 북한학과 정치학을 통해 이론을 정립, 현재 한기총 남북교회협력위원장과 사단법인 동북아한민족협의회 대표회장,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상임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한국 교회 전체의 시대적 사명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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