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해외피랍 여행책자 배포
상태바
외교통상부, 해외피랍 여행책자 배포
  • 이현주
  • 승인 2008.11.26 1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몸값 목적의 피랍 증가 … 5년 간 내국인 78명 피해
해외 방문 전 현지 문화와 법률 지식 갖춰야

최근 납치 경향, 오전시간 차량이동시 집중


아프간 피랍사태 이후 내국인의 해외여행에 급격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외교통상부가 단기선교 시즌을 앞두고 ‘해외 피랍, 이렇게 예방하고 대응하세요’라는 안내서를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 8월 아프간 피랍사건 이후 해외 납치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해외진출이 활발한 기업과 여행자, NGO, 선교단체 등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또 “지금도 우리 국민의 납치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책자를 통해 평소 주의사항부터 납치되었을 때의 대처요령, 석방 후의 조치 등을 숙지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외피랍 예방책자는 해외납치의 최근 동향을 먼저 소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테러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수단도 다양화 되고 있어 위험요인이 증가되고 있다는 것. 세계에서 연간 발생하는 몸값 목적의 납치는 3만 건 정도로 추청되며 이 가운데 수사기관에 신고되는 사건은 절반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납치 다발지역으로는 중남미에서 멕시코와 콜롬비아, 베네수엘라이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소말리아, 예멘이다. 또 아시아도 납치 빈번 지역으로 필리핀과 인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중국 등이 포함된다. 유럽에서는 러시아와 그루지야에서 납치가 일어난 바 있다.

사실 해외에서 발생하는 납치사건의 90% 이상이 현지 부유층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높은 몸값 요구가 가능한 외국인사업가와 선교사, NGO 요원들도 타겟이 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최근 5년간 총 22건의 피랍사건이 발생했으며 78명의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피랍을 당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알려지지 않았거나 미수에 그친 사건을 합하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외교부는 전망하고 있다. 다행이도 피랍된 78명 중 살해된 3명을 제외하고는 전원 무사 석방됐다.

최근 납치사건의 경향은 오전시간에 차량으로 이동할 때 발생하며 기본적인 안전대책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사건들이 대부분이었다.

외교부는 피랍 예방을 위해서 해외 방문 및 체류 시 다음의 4가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권고했다.

4가지 원칙은 ▲눈에 띠지 않을 것 ▲경계를 늦추지 않을 것 ▲행동을 예측할 수 없도록 할 것 ▲납치범이 활동하는 지역을 피할 것 등이다. 또 해외 방문 전에는 현지의 법률과 문화에 대한 예비 지식을 습득하고 그 나라의 법률과 문화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납치에 앞서 여러 징후들도 발견된다. 직장과 자택 주변에 낯선 인물이 있다거나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우편물과 택배가 도착한다면 의심해야 한다. 또 자택의 가정부, 운전기사 또는 경비원의 태도가 수상하거나 전화에 가끔 잡음이 들린다면 도청을 의심할 수 있다. 협박이나 헌금요구를 받았거나 미행당하는 느낌이 든다면 납치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밖에도 이 책자에는 피랍됐을 경우 취해야할 행동이 개인과 단체, 피해 가족과 국가 등으로 세분화 되어 있으며 납치에서 석방까지 피랍자가 취할 언행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어 있다. 또 숙소와 거리, 차량 등에서 납치의 징후를 발견할 경우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바람직한지도 조언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